[실화탐사대] [민영이를 지켜주세요] 양부의 폭행과 7시간의 방치! 혼수상태에 빠진 33개월 민영이

*사진제공 MBC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양부의 학대로 혼수상태에 빠진 33개월 민영이 사건과 선행의 아이콘 이미지를 활용해 수십억 원을 사기치고 잠적한 100만 유튜버의 두 얼굴 사건을 공개했다.

지난 5월, 33개월에 불과한 아이 민영이가 양부에 의한 폭행과 방치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자에 올라가 놀았다는 이유로 아이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여러 차례 뺨을 내리쳐 아이의 뇌 3분의 2 이상이 손상되었고, 가슴엔 공기가 찼다. 더구나 의식을 잃은 아이를 7시간이나 방치하기까지 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처음에는 양부모가 학대 사실을 부인했었다는 것. 담당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왔을 당시 양부모는 담당의에게 ‘아이가 좀 놀다가 넘어져서 다쳤고, 낮잠을 길게 자는 줄 알았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했었다.

눈이 맑고 예쁜 민영이는 태어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한 교회의 베이비박스에 버려졌고, 보육시설에서 누구보다 사랑을 받고 지내던 아이였다. 그런 민영이를 유독 좋아했던 자원봉사자가 지금의 양모였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들의 다섯째 아이로 입양했다.

민영이의 양부모는 교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 아이를 넷이나 둔 사람들이었다. 4명의 친 아이를 홈스쿨로 교육시키고, 자녀들과의 추억을 SNS로 공유하는 등 이런 학대를 예상하기 힘든 평소 모습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

제작진이 취재 중 만난 양모의 지인들 역시 학대가 아닌 ‘사고’가 아닐까 싶다며 양부모를 두둔하였다. 양부모 가족과 많은 교류를 했다던 그들은 양부모가 폭행을 할 사람들이 아니라며 ‘아이가 놀다가 부딪혀서 멍든 걸 학대로 의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취재 중 확보한 민영이의 사진과 동영상 속에서 이상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영이의 팔과 눈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었고, 또래 친구들과 노래와 율동을 하는 영상 속에서 유독 민영이만 경직된 자세로 서 있었다. 33개월 아이의 모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눈치를 보는 모습에 평소 민영이의 생활을 예상할 수 있어서 시청자들은 가슴이 아팠다.

양부의 학대 이유에 대해 양부모측 변호사는 “양모가 잘해주자 민영이가 말을 듣지 않게 되었고, 그로인해 가정의 행복이 깨진다고 생각한 양부가 4월부터 훈육하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변명을 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단순한 훈육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치명적인 폭행을 했기 때문에 일종의 ‘미필적 고의’정도까지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양부의 범죄사실을 확인 시켜주었다.

현재 양부는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 양모는 방임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고, 지난 7월 6일 진행된 재판에서 양부모는 학대 사실과 7시간을 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많은 사람이 칭찬하고 응원했던 선행의 아이콘 유OO 씨. ‘사회 정의 구현’을 콘셉트로 100만 구독자 유튜버의 자리에 오른 그는 사소한 고민거리부터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곳까지 찾아다니며 선행을 베풀었다.

그런 그가 지난 5월, 갑작스레 잠적했다. 그리고 그를 향한 폭로들이 제기되었다. 그가 사업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주변 지인 등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OO 씨로 인해 사기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은 수백만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해 충격을 주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주환(가명)씨는 평소 유OO 씨의 선한 모습을 보고 깊은 신뢰감이 생겼다. 유OO 씨와 우연한 만남을 가진 그는 3억 원을 시작으로 이후 50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려주었지만 유OO 씨는 변제해준 돈 일부를 다시 가져가는 수법으로 김주환(가명)씨의 신뢰에 대답했다. 피해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뿐 아니라, 누나의 치료비를 맡긴 남성까지… 유OO 씨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속여 왔다.

100만 유튜버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돈을 빌린 유OO 씨. 자신은 ‘선행의 아이콘이며 공인’이라 이야기 하고, 자신의 불우한 개인사를 이용해 진심에 호소하며 동정심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또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통장 내역을 보여주고, 유튜버 수입 내역을 공개하는 등 치밀하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그런 유OO 씨는 자신이 투자채팅방에서 사기를 당했고, 주식과 도박으로 돈을 잃어 현재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글을 올리고 잠적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유OO 씨의 글을 믿지 않았다. 정신과 전문의인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남탓, 병탓을 하는 등 본인의 책임은 전혀 없다는 회피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유OO 씨의 심리를 진단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잠적 중인 유OO 씨와 어렵게 통화에 성공해 그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자료를 정리중이라 바쁘니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연락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그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제작진의 연락을 피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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