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기자 — 솔로 가수 김재환이 지난 18일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스페셜 DJ 정세운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한 시간여를 가득 채웠다. 대학교 동기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함께 라디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김재환은 “꼭 한 번 듀엣을 해보고 싶은 아이돌이 정세운”이라며 정세운과 정준일의 ‘안아줘’를 함께 불러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지난 14-15일 열린 ‘2019 김재환 단독 콘서트 illusion; 煥想’에도 정세운이 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빛낸 바 있다.
이외에도 김재환과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했던 박지훈과 하성운, 그리고 윤도현이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환은 “데뷔하기 전, 한 프로그램에서 윤도현과 노래 대결을 했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불렀는데 (선배님을) 이겼던 추억이 있다. 데뷔를 하고 큰 공연장에서 선배님과 함께 그 노래를 다시 부를 기회가 생겼는데 합주할 때 울 뻔했다. 또 여행 프로그램을 같이 촬영하게 되어 더 친해졌다”며 윤도현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김재환은 전곡 작업에 직접 참여한 새 앨범을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김재환은 타이틀곡 ‘시간이 필요해’를 “후회와 그리움 속에서 어쩔 줄 모르는 한 사람이 허우적대는 그림을 그린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포인트 안무인 ‘시공간 춤’을 정세운에게 가르쳐주며 춤꾼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수록곡 ‘누나 (NUNA)’가 흘러나오자 김재환은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Replay)’의 뒤를 잇는 노래가 아직 없다. (그 곡이) 바로 김재환의 ‘누나’다. 전국에 계신 누나 여러분들 관심 부탁드린다”며 깜찍한 홍보를 이어갔다. 또 김재환은 “나는 누나를 세글자로 부른다”면서 ‘누우나’ 애교를 선보여 청취자들을 설레게 했다. 김재환은 “태어나서 하루에 이렇게 애교를 많이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내꼬해송’, ‘얌얌송’, ‘귀요미송’에 모두 도전해 귀여운 매력을 아낌없이 뽐냈다.
김재환은 “작업은 오래 했는데 녹음이 3일 걸렸다. 하루에 두 곡씩 녹음했다”는 작업 비하인드와 함께 “미발매 곡이 한 곡 더 있다. 발매 계획은 비밀”이라는 말도 덧붙여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아이돌 라디오’ 전매특허 코너 메들리 댄스에 나선 김재환은 ‘After Party’, ‘누나 (NUNA)’, ‘파라다이스 (Feat. 박우진 Of AB6IX)’ 퍼포먼스로 ‘MOMENT’ 앨범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어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마크 론슨의 ‘Uptown Funk (Feat. Bruno Mars)’도 다시 한 번 재현하며 ‘댄싱머신’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슈가맨3’에 출연해 양준일의 ‘리베카’를 새롭게 재탄생시킨 편곡으로 우승을 거머쥔 김재환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상대 팀(호피폴라)의 무대가 너무 좋았다”면서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이틀 만에 준비했던 무대”라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환은 팬들을 향해 “항상 마음 써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하셨으면 좋겠다. 어디에 가서도 자랑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가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테니까 함께 응원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자칭 타칭 “축구 잘하는 아이돌 top5”에 속하는 김재환과 스페셜 DJ 정세운은 마치 묘기 같은 축구공 리프팅 실력을 자랑하며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MBC 라디오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새벽 1~2시 MBC 표준 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매일 밤 9~10시엔 네이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V앱)에서 방송 전 보이는 라디오(주말 제외)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