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명곡을 2020년 후배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다시 부르는 ‘신구함께’ 프로젝트. 그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할 주인공은 한국 포크계의 대부이자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원조 히트곡 제조기, 가수 이장희다.
1971년, 우리나라 최초의 ‘토크송’으로 불린다는 <겨울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 매번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히트곡들을 발표해 대중음악의 새로운 길을 선물한 이장희. 콧수염을 기르고, 오토바이를 타던 그의 자유로운 모습은 통기타와 청바지로 대표되는 1970년대 청년문화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그야말로 대중을 휩쓸었던 그가 전하는 음악 세계는 무엇일까?
이장희는 “중학교 때부터 자신의 전부였던 음악이, 인생의 마지막 황혼을 걸어가는 지금까지도 좋은 존재”라며 음악을 향한 오래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젊은 후배들이 내 노래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고, 굉장히 폭발적으로 (무대를) 선보이겠구나” 생각하며, 순간 그때로 돌아간 듯 소년 같은 모습으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대 자유로움을 입고 노래하던 그를 따라, 현 가요계의 자유로운 영혼의 대표주자 두 아티스트가 나섰다. 컴백할 때마다 파격적인 콘셉트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가수 치타와 던. 이색적인 랩 스타일과 개성 있는 창법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당시 이장희와 묘하게 닮아 보이는 이들이 선택한 곡은 무엇일까?
자신보다 먼저 태어난 곡들의 매력에 푹 빠진 가수 던. 그는 자신이 다시 부르기로 선택한 <그건 너>를 두고 “요즘 노래라고 해도 손색없는 곡”이라며, 준비하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그건 너>는 어떤 모습일까?
‘신구함께 ? 양희은’ 편에서 <아침이슬>을 편곡한, 히트곡 메이커 유재환과 함께한 치타. 첫 만남 당시 치타가 “개인적으로 제목 때문일까요?”라고 운을 띄우자 유재환 역시, “대한민국 술자리가 있다면 무조건 있어야 하는 노래?”라며 곡 선정부터 편곡 과정까지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였다. 치타가 선사하는 ‘한 잔’은 어떤 ‘추억’을 남길지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치타의 <한 잔의 추억>, 그리고 던의 <그건 너>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줄 멋진 무대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한국 포크계의 대부 이장희의 음악을 가득 담은 SBS ‘본격연예 한밤’은 4월 8일 수요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