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방송 시간을 일요일 아침 08시 05분으로 옮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한민국 탁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현정화가 출연해 그녀의 탁구 인생과 함께 일상을 공개한다.
현정화는 대한민국 탁구 역사에서 살아있는 전설이다. 초등학교 3학년 우연히 시작하게 된 탁구, 경기에서 패할 때면 분해서 울음까지 터트렸던 악바리 탁구 신동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17살에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현정화는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첫 올림픽이자 대한민국에서 열린 첫 번째 올림픽이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다. 대한민국 탁구의 전실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이후 현정화는 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8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단식, 복식, 단체, 혼합복식)을 석권, 대한민국 탁구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슬램 달성, ITTF(국제탁구연맹) 명예의 전당에 오른 유일한 한국 선수가 되었다.
한국탁구의 전성기를 이끌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현정화. 이후 그녀는 스물여섯, 최고의 자리에서 화려하게 은퇴, 96년부터 실업팀 코치, 국가대표 감독 등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 전념하게 된다.
그렇게 약 25년이 흐른 지금, 녹색의 테이블 앞, 라켓을 쥔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매섭고 강렬하다. 그녀의 남은 목표는 한 가지. ‘현정화’라는 이름을 잊히게 할 새로운 전설을 탄생시키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온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현정화 감독이 전해주는 희망의 ‘파이팅’을 오는 31일(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