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혜경 의원,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 제보 받아, “교통사고라고 들었다”, “밤까지 일해도 밥도 안 줬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최근 있었던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 정효원 씨의 과로사 정황에 대해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에게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효원씨 사망 당시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제보자 A씨는 “직원들도 기사를 보고 사망사고를 알았다. 회사에서 당시 장례 소식은 전했지만, (사망원인이) 교통사고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추모 분위기도 전혀 없었다며 “손님이 근로환경에 대해 물어보면 잘 지내고 있다고 답하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실제 A씨가 28일 지인에게 보낸 SNS 메시지에 따르면 “그 날 사람들이 울고 그랬는데 교통사고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녹취촬영 거부하라 그러고, 위장취업이나 위장손님이 물어보면 잘 다니고 있다고 대답하라고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혜경 의원실이 제보받은 10월 28일의 런던베이글뮤지엄 아침조회 내용에 따르면 “개인SNS 에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절대 게시하지 말아달라”는 내용 등도 담겨있다.

A씨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지점 정효원씨의 사망 당시 근로환경도 열악했다는 것도 전했다. A씨가 지인과 당시를 떠올리며 SNS 대화에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정효원씨 사망시기)가 시기적으로 어려웠다. 화장실도 가기 어려웠고, 진짜 바쁠 때는 밤까지 연장해도 밥도 안 줬었다. 다들 사회초년생이고 처음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원래 이런 거구나 하고 버텼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은 오는 30일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와 감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청년 직원이 목숨을 잃었는데 회사가 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유족들에게 사과부터 하고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업장에서는 승진할수록 업무량이 폭발해서 오히려 직급을 달자마자 퇴사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열정과 꿈을 빌미로 청년들을 과로로 내몬 것 아닌가. 고용노동부가 철저히 근로감독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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