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기자 — 어제(2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이번 주 방송도 젊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실화탐사대’ 1·2부는 수도권 기준 2049시청률 1.2%, 1.8%로 모두 동시간대 비드라마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부 방송은 가구시청률 5%로 역시 동시간대 비드라마 1위를 차지했고, 분당최고시청률은 6.4%까지 치솟았다.
어제 방송은 지난 6일 방송에 이어 태어난 지 5일밖에 안 된 신생아를 간호사가 학대한 충격적인 사건의 뒷 야기로 시작했다. 한 달 넘게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영이. 그동안 아영이 가족들은 간호사와 병원 측에서 어떤 사과도 듣지 못했다. 방송 후 이틀 만에 병원은 폐업했고, 임신상태인 간호사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도 병원도 가해자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지만 아영이 아빠는 학대 간호사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자신을 직접 만나 대화하면 진실을 이야기하고 사과해주지 않을까 싶어 거리를 헤매는 아빠에게 지난 방송을 봤다는 이웃들은 용기를 잃지 말라는 위로를 전했다.
아영이의 힘겨운 싸움에 MC들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지훈 변호사는 “가해자는 침묵하고, 피해자가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다.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김정근 아나운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생아실 CCTV 설치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녹화 중 전혀 움직임이 없던 아영이가 손과 발을 움직이고 자가 호흡까지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도착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아영이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어제 ‘실화탐사대’는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건에도 대해 집중 파헤쳤다. 집에만 오면 배고프다고 했던 아이들, 원인은 어린이집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주지 않는 데에 있었다. 교사의 양심고백으로 밝혀진 문제를 취재하던 중 ‘실화탐사대’는 해당 어린이집의 식재료 납품업체를 취재하는 중에 정원이 비슷한 다른 어린이집에 비해 절반 이하의 식재료를 구입하고 있었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잠적해버린 원장을 찾아 나선 ‘실화탐사대’는 기다림 끝에 그를 만날 수 있었지만 “수사기관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황당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뿐이었다. 학부모들을 만나 자리에서도 “(어머니들이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고 전하고 맨발로 도망가 버렸다.
나쁜 어른들에게 고통받는 아이들의 아픔을 전한 ‘실화탐사대’였지만,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행복을 만끽하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전해 흐뭇함을 느끼게 했다. 신동엽은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만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실화라서 더 놀라운 이야기, MBC ‘실화탐사대’는 다음 주에도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가지고 수요일 밤 10시 5분에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