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기자 — 1945년 8월 15일 이른 새벽. 조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 엔도 류사쿠는 은밀하게 몽양 여운형에게 만남을 청한다. 천황의 종전 방송이 있기 불과 5시간 전이었다. 이 만남은 해방 한반도의 모습을 결정지을 역사적 순간이었다. 패망을 앞둔 총독부가 조선의 대표 정치가 몽양에게 손을 내민 이유는 무엇인지 그 속내를 알아본다. 35년의 일제 식민지 종결을 목전에 두고 몽양 여운형은 일본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몽양의 계획은 무엇이었는지 그날, 해방의 새벽을 들여다본다.
▶ 준비된 남자, 여운형
당대 최고의 정치 지도자이자, 신망 받던 독립운동가 여운형! 대한체육회 회장을 역임한 원조 몸짱 출신이자, 조선중앙일보 사장으로서 한국인 최초 금메달리스트 손기정과의 가슴 뭉클한 사연까지. 조선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운형의 인기 비결이 공개된다.
1943년 도쿄를 찾은 여운형은 일제의 패망을 예견하고 일찌감치 조선의 해방을 준비하기에 이르는데! 조선인들의 독립 열망을 깨우며, 앞장서서 해방 한반도를 가슴에 품고 뚜벅뚜벅 걸어온 몽양. 1945년 8월 15일, 패전을 앞둔 일제 총독부와 담판을 짓기까지, 그가 오랜 시간 단행한 해방 조선을 위한 치밀한 사전 활동들을 하나하나 쫓아가본다.
▶ 자주 독립 국가를 꿈꾸다, 건국준비위원회!
해방을 맞자마자, 여운형은 조선인들이 꿈꾸던 진정한 자주 독립 국가를 만들기 위해 ‘조선건국준비위원회’(이하 건준)를 만든다.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건준은 설립된 지 20여 일 만에 전국적인 세력을 확보한다. 해방 후 과도기 조선의 치안만을 담당할 줄 알았던 건준이 ‘프랑켄슈타인’과도 같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자, 남아 있던 일본군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 이에 일본은 한반도로 진주하던 미군에게 모략을 꾸미기 시작하고, 패전국 일본이 뿌린 공작은 해방 한반도 분단의 결정적 단초가 되고 마는데… 1945년, 건국준비위원회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을 알아본다.
▶ 현대사 첫발을 뗀 <역사저널 그날>!
해방을 넘어 분단까지 격동의 현대사로 진입한 <역사저널 그날>. 광복 75주년을 맞은 2020년, 건국준비위원회와 함께 해방과 건국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본다. 해방 한반도와 건준의 이야기는 1월 21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 <역사저널그날> [1945 조선 총독부를 접수하라 – 조선건국준비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