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20년 05월 26일 — 예술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전쟁과 재앙 등 기존 질서를 흔들어 놓은 뒤에는 새로운 예술 사조가 생겨났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전 세계를 흔들어 놓고 있는 코로나19를 소재로 삼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남효리의 사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5월 2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사진을 시작했던 남효리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바이러스(virus) 시리즈를 작업했다.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델은 본인을 비롯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딸과 남편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모습, 입을 막고 있는 마스크 위에 텍스트로 메시지를 던진다. 그녀의 작품들에서 바이러스의 의존성과 인간이 느끼는 적대성의 양면적 연결고리는 다각적 측면의 감성들을 불러일으킨다.
남효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바이러스와 인간의 관계에 더 솔직하게 접근함으로써 관계의 본질과 한계를 발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대의 관찰자이자 주체로서 코로나 시리즈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남효리의 작품은 2020년 제7회를 맞은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의 형형색색의 전시 섹션 중 하나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