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특집] SBS ‘고래와 나’, 고래의 노래가 당신에게 닿았기를… 보리고래 부검 중 장에서 플라스티컵 발견, 시청자들 충격받아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연출 : 이큰별, 이은솔)가 10일, 막을 내렸다. ’고래와 나‘는 지구에서 가장 커다란 생명체지만 가장 베일에 싸인 동물인 고래를, 초고화질 8K 촬영을 통해 총 4부작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였다.

그간 국내 방송사에서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고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였던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대세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션을 맡은 것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고래와 나‘. 이지리스닝 음악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두 배우의 내레이션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고래들의 모습과 잘 어우러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첫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한 내레이션을 들려준 박해수와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목소리의 한지민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이 많았다. 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감독 양방언의 고품격 음악이 더해져 영상, 내레이션, 음악의 3박자가 딱 맞아 몰입도를 증가시켰다.

야생에서 살고 있는 희귀한 고래들을 초고화질 8K 촬영을 통해 담은 만큼, 영상에 대한 감탄도 일색이었다. 한 누리꾼은 ‘눈물이 날 만큼 경이로웠다’며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는 듯 선명한 촬영이 인상 깊었고, 이런 좋은 화질의 프로그램을 집에서 편하게 소파에 앉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본인을 다이버라고 소개한 다른 누리꾼은 “모든 장면 하나 하나 촬영하느라 고생하셨겠지만 실제로 이 멋진 장면들을 마주했으리라 생각하니 한편으로 제작진이 너무 부러웠다”고 밝혔다. 극장용으로 편집한 ‘고래와 나’를 영화로 개봉하길 바란다며, 큰 스크린에서 경이로운 고래의 세계를 생생히 느껴보고 싶다는 시청소감도 이어졌다.

인간과 닮아있는 고래의 모습에 감동한 시청자도 많았다. 새끼 고래에게 젖을 먹이고, 온 무리가 새끼와 놀아주는 향고래 가족의 다정한 모습이 애틋하게 느껴졌다는 반응부터, 올해 수능을 마쳤다는 한 누리꾼은 혹등고래의 이타성에 관한 내용을 시청한 후 수험생활이 끝나고도 들지 않았던 먹먹한 감정이 ‘고래와 나’를 시청한 후 감동과 함께 밀려왔다고 말했다. 대자연의 신비로움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국내 최초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고래의 생태를 기록한 자연 다큐멘터리의 감동 뿐 아니라, SBS 다큐멘터리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몰입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해가며 단순히 고래의 생태를 넘어 ‘인간과 지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다큐멘터리의 주제의식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3부에서 공개되었던 새끼 보리고래의 부검 과정 중, 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컵은 많은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 네티즌은 ‘새끼 고래가 죽은 이유에 어쩌면 내가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어린 아이가 있는 또 다른 누리꾼은 ‘함께 시청한 아이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약속을 했다’라며 ‘아이와 지구의 미래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국내 최고의 고래 부검의 고래연구소 이경리 박사는 ‘고래의 삶과 죽음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현재를 진단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의도에 완전히 동의한다’며 이번 방송을 통해 고래가 인간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더욱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길 당부했다.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제작진은 전 세계 20개 국가와 30개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국내 최초 향고래 촬영’,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래의 수유 장면 포착’, ‘고래의 키스와 춤’, ‘북극곰과 벨루가의 먹이사슬’, ‘영국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 공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형고래 과학부검’ 등 국내 다큐멘터리 역사에서 수많은 최초의 순간을 담아내었다.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고 국내 최고의 다큐멘터리 제작 스텝을 총동원해 시청자에게 8K 화질의 수려한 영상미와 스토리를 전달하며, 숏폼과 온라인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 시대에 지상파 방송사의 다큐멘터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BS 창사특집 ‘고래와 나‘ 방송은 마무리 되었지만, 고래의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영상은 ‘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시회를 통해 계속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초 8K로 수중 촬영된 초고화질의 희귀한 고래의 모습을 삼성 Neo QLED 8K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2024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제작진들은 어느 시인의 시처럼, ‘고래와 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푸른 바다에 사는 고래 한 마리를 품을 수 있었기를 바라며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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