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FA 단편 ‘첫여름’ 제78회 칸 영화제 ‘라 시네프’(La Cinef) 한국 최초 1등 상 수상

2025년 제 78회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의 ‘라 시네프(La Cinef)’ 에 초청된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 41 기 허가영 연출의 단편 영화 ‘첫여름’( 촬영 김시진, PD 임지윤, 사운드 김준수)이 1 등 상을 수상했다. 22일(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Cannes) 뷔뉴엘 극장(Buñuel Room)에서 열린 라 시네프 (La Cinef)시상식에서 ‘첫여름 ‘의 1등 상 수상이 이루어졌으며 , ‘첫여름’은 한국 영화 최초로 동 부문 1등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라 시네프’(La Cinef)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편 및 중편 영화를 대상으로 소개하며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는 경쟁 부문 중 하나로 , 1~3등까지만 선정해 각각 1만 5000유로와 1만 1250유로, 7500유로를 상금으로 수여한다 . 올해 선정작에는 전 세계 646개 영화학교에서 2,679명의 지원자 중에서 16편이 선정되어 진행되었다 .

허가영 감독은 경영학과를 나와, 회사에 다니던 중 창작에 대한 열망으로 , 영화를 한 번이라도 찍어 보지 않으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아 아마추어 같은 캠코더로 찍은 7분짜리 영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KAFA에 지원, 합격하여 영화를 찍게 되었다 .

KAFA의 졸업 작품인 ‘첫여름’을 준비하며 그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 평소 여성의 욕망에 관심이 있었으며, 외할머니와 같이 살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 그는 자신을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 “이라 정의하며, “인물의 삶에 가까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고 밝혔다. 그는 “사회에서 ‘정상 ’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는 바람으로 “다작을 하고 싶어 2년 안에 꼭 장편을 찍어보는 게 목표 ”라는 포부도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한상준 위원장은 “이번에 허가영 감독의 수상으로 한국영화의 미래를 책임지는 KAFA 의 위상이 더욱 더 높아진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며, 창의적인 신인 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첫여름 ‘은 라 시네프 수상작 자격으로 다음 달 파리에서 상영될 예정이고, 허 감독에게는 1만 5천유로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

한편 KAFA 작품은 그간 칸 영화제 학생부문에서 총 4번 수상한 바 있다. 2006 년 제59회 칸 영화제 씨네파운데부문에서 22 기 실습작품인 ‘만남'(A Reunion / 연출: 홍성훈) 이 3등 상을 수상하였고, 2008 년 제61회 칸 영화제에서도 KAFA 24 기 실습작품인 단편 애니메이션, 스탑(STOP / 연출: 박재옥) 이 씨네파운데이션부문 3등 상을 수상했다. 2009년 제 62회에는 KAFA 25기 실습작품인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2008)이 3등 상을 수상하였고, 제 76회 KAFA 39기 졸업작품 ‘홀'(2023)이 동 부문에서 2등 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올해 2년 만에 1등 상을 안겨주며 ,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학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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