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치 오브 라운드 ? 역대 전적 1승 2무 1패, 만날 때마다 치열한 ‘수원 vs 부천’
K리그2 1라운드 로빈이 끝난 후 이제 2라운드 로빈에 돌입한다. 인천이 독주하는 가운데 2위부터 6위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만큼 각 팀의 맞대결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번 라운드에는 수원(3위, 승점 25)과 부천(4위, 승점 22)이 만난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1승 2무 1패로 팽팽하다.
홈팀 수원은 현재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다. 무패행진은 분명 좋은 흐름이지만, 10경기 중 4번의 무승부가 있다는 것이 아쉽다. 승점 1점에 그치지 않고 매 경기 3점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 과제다. 최근 수원은 경기 중 3선을 기점으로 수비가 불안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파울리뇨의 좋지 않은 컨디션을 김지현이 메워주고 있으며 이건희와 이기제 등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도 여전히 활발하고 위협적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양형모의 선방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천전을 통한 분위기 반등이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부천은 직전 13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결과임에도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무엇보다도 티아깅요의 데뷔골이 터진 게 호재다. 티아깅요는 올 시즌 부천으로 이적해 한 경기를 빼고 모두 출전 중이다. 티아깅요 외에도 몬타뇨가 전방에서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으며 바사니의 왼발도 건재하다.
다만 수비 불안은 숙제다. 부천은 올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인천과 수원(이상 득점 26), 서울이랜드(득점 23)에 이어 최다 득점 4위에 올라있지만, 수비에서는 17실점을 내줬다. 경기당 1.3실점에 해당하는 수치다. 충남아산전에서도 이상혁, 이재원, 전인규 조합의 스리백을 가동했으나 상대 최전방 공격수인 김종민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여러 차례 밀리기도 했다.
수원과 부천 모두 갈 길이 바쁘다. 서로 승점 차가 3점인 상황에서 수원은 선두 추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부천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갈림길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한다. 치열함이 예상되는 두 팀의 경기는 6월 1일(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화끈하게 4연패 탈출 ‘경남’
경남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시즌 초반 2승 2무로 준수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2연패 뒤 1승, 그리고 다시 4연패에 빠졌다. 그러는 사이 순위는 10위로 떨어지는 등 제법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13라운드 천안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4연패 고리를 끊어냈고,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르고자 한다.
경남 이을용 감독은 지난 천안전에서 기존 4-4-2 포메이션 대신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이시헌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둔 것이 주요 포인트였다. 그러면서 공격에 짜임새가 생겼고 중원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다. 원 톱으로 나선 카릴도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기존 공격 상황에서의 속도는 유지하면서도 짜임새까지 생기자 전반전에만 세 골을 넣었다. 최근 경남의 공격을 이끄는 이종언도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볼 수 있었다. 연패의 고리를 끊어낸 경남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경남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충북청주다. 충북청주는 4월 중순부터 한때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현재는 네 경기에서 2무 2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상태다.
하루빨리 하위권에서 벗어나야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양 팀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경남이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경남과 충북청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5월 31일(토)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페널티킥도 안심하는 이유 ‘손정현(김포)’
김포는 지난 2022년 K리그2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후 어느덧 프로 4년 차를 맞이하며 많은 역사를 썼다. 그 가운데 팀 스타일은 꾸준히 조직적이고 단단한 수비, 많이 뛰는 축구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끈질긴 김포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골키퍼 손정현이다.
손정현은 지난 시즌 김포에 입단해 리그 33경기에서 34실점을 내줬고, 무실점 경기는 무려 12번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어 올 시즌에도 주전 골키퍼 장갑을 꿰차고 있는데, 지난 13라운드 수원전은 하이라이트였다. 김포가 수원에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에서 키커는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1위 일류첸코 였는데, 손정현은 두 차례나 나왔던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단숨에 분위기를 김포 쪽으로 끌고 왔다.
손정현의 이러한 ‘야신 모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5라운드 천안전에서도 손정현은 툰가라의 페널티킥을 두 차례 막아냈다. 이 밖에도 손정현은 수원전에서 유효슈팅 6개 중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막아내는 등 김포 축구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한편 손정현의 선방에 다시 일어설 준비를 마친 김포는 이번 라운드에서 충남아산 원정 경기를 치른다. 충남아산은 최근 부천과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김종민이 머리로 두 골을 넣으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로 강점이 뚜렷하다. 김포는 손정현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와 함께 공격 상황에서의 빠른 속도로 승부를 보려 한다. 이에 충남아산도 날카로운 킥에 이은 전방에서 제공권을 앞세우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색깔이 뚜렷한 두 팀의 경기는 6월 1일(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