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기자 — 20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주인공은 화려한 손놀림으로 수준급 기타 연주를 뽐내는 앳된 소녀다. 공연장으로 찾아가 영상 속 주인공을 만났다. 공연에 한창인 밴드 멤버 중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일렉기타 치는 손수민(11세) 양이이다.
자신의 몸집만 한 성인용 기타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데. 일렉기타의 꽃이라는 화려한 속주도 수준급이다. 클래식 곡마저도 수민이의 손가락에선 경쾌한 락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어린아이답지 않은 집중력은 기본, 음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슬라이드 기술부터 깔끔한 소리를 내기 위해 오랜 연습이 필요하다는 스윕피킹 기술까지 섭렵한 실력자다. 이 모든 게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1년 반 만에 완성한 실력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태교를 기타로 했을 정도로 아빠의 기타 사랑은 남달랐다. 아홉 살 무렵, 기타를 연주하는 아빠 모습을 보고 기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로 알려주는 곡마다 빠르게 습득하더니 이제는 아빠와 대등한 실력을 갖추게 됐다.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수민이를 위해 제작진은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신동이 탄생했다는 소식에 기타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도균 씨도 함께했다. 한국 대표 기타리스트와 떠오르는 샛별의 즉석 합주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세기의 만남은 20일 8시 55분 순간포착에서 함께한다.
이번 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뒷머리에 머리 크기만 한 큰 혹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는 배운순(65세) 씨를 만났다. 얼굴을 몰라볼 정도로 다른 사람이 됐다는 오빠걱정에 꼭 좀 도와달라는 여동생의 간곡한 제보가 왔다.
머리를 감쌀 정도로 커다란 크기의 두 개의 혹은 이미 목과 어깨까지 깊게 뿌리를 내린 상태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뾰루지는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났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병명과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다.
하반신 마비의 위험 부담과 생계를 유지하느라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인공은 의지했던 가족과도 연락이 끊기면서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힘 날을 견뎌왔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벌이를 위해 선택한 택시 일로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이제는 손님들에게 먼저 밝게 다가가며, 긍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혹을 제거하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게 소원이라는 주인공은 과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20일 밤 8시 55분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