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약속’ 고세원이 강성민에 통쾌한 반격을 날리며 그의 입지를 위협했다.
오늘(14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위험한 약속’(극본 마주희, 연출 김신일, 제작 메가몬스터) 12회에서 강태인(고세원)은 한회장(길용우)이 다급히 검찰행을 말렸지만,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강태인이 검찰에 들어가 조사를 받는다면 한서주(김혜지) 또한 소환될 수 있는 상황. 다급해진 최명희(김나운)는 차은동(박하나)에게 연락해 “너 이번 일만 확실하게 해내면 내 사람 만들어주마”라며 그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차은동은 누구도 막지 못한 강태인을 돌려세우고 사무실로 데려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일로 한회장은 최준혁(강성민)이 한서주와 강태인을 몰아내려고 의도적으로 계약파기건을 부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실 강태인은 이 상황까지 전부 계획하고 있었다. 한서주의 의도된 잘못이 아니었고 이를 충분히 소명할 자신이 있었기에 한서주를 보호하며 한회장 일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 작전이었던 것. 최준혁 일가를 끌어내리려는 목적이 제대로 통했고, 대외적으로도 그를 사위가 될 사람이라 정식 소개할 정도로 한회장의 신임은 더욱 두터워졌다.
강태인의 반격에 위협을 느낀 최준혁은 차은동을 찾아갔다. “강태인 근처에 있으며 가만 안 둔다”고 협박하는 그에게 차은동은 “강태인 옆에 두고 당신이 날 써먹으라구. 대신 내가 원하는 것만 해주면 돼”라는 의아한 거래를 시도했다. 그녀가 어떤 계획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최준혁에게 이런 제안을 했을지 궁금증이 솟아난 대목이었다.
한편, 강태인은 자신의 책상 서랍에 계약파기건 관련 기밀 서류를 놓고 간 사람이 차은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권력 다툼에 애꿎은 차은동이 이용돼 혹여 다칠까 걱정했다. 그러나 약속을 저버린 것도 모자라 자신을 5년 더 복역하게 만든 사람이 강태인이라고 생각하는 차은동은 그 마음을 곡해했다. 누가 그녀에게 이런 일을 지시했는지 묻는 강태인과 대립하며 또 다시 7년 전 괴로운 기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아버지가 추락한 그 자리에서 오열하며 무너진 차은동. 치열한 복수를 펼치고 있는 그녀의 참담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위험한 약속’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 KBS 2TV 방송.
사진제공 = ‘위험한 약속’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