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투데이’가 6월29일부터 양윤경,김상호 앵커 체제로 새로이 출범한다.
메인 앵커를 맡은 양윤경 기자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빼어난 취재와 제작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론스타의 한국 정부 상대 5조원 소송 제기,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의 밀수 사건 등을 단독 보도했다. 세월호 구조 포기 의혹, 기무사의 계엄 문건에 나타난 쿠데타 기도 의혹, 건설업자 윤중천 단독 인터뷰, 일부 개신교회와 극우 유튜버들의 친일 찬양·색깔론 조작 뉴스 생산 등도 추적 보도한 바 있다.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괴도 기자’ 양윤경
“MBC 뉴스 특보입니다.”..25년 ‘뉴스 보이’ 김상호
인터넷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괴도 기자’로 유명하다. 2011년 9월 차량 담보 대출 사기 사건 기사에서, 동료 기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바꾸는 시범을 보이며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라는 문구로 유명해졌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수많은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다.
김상호 앵커는 MBC의 베테랑 아나운서다. 25년 동안 각종 뉴스에서 앵커를 맡아 왔다. 특히 긴급한 특보 상황이 생기면 보도국에서 가장 먼저 찾는 ‘생방송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 양양 산불 때 원고도 없이 스튜디오에 들어가 장시간 특보를 진행한 일화는 지금도 보도국과 아나운서국에서 회자되고 있다. 중량감 있는 목소리와 정확한 전달 능력으로도 유명하다.
“어렵고 딱딱한 뉴스 언어는 가라!”..뉴스 전달 방식 변화
경제·교육·문화 등 단순 뉴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콘텐츠
이번 개편의 특징은 앵커들의 뉴스 전달 방식과 콘텐츠 변화이다.
뉴스를 넘어서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월·화요일엔 ‘교육격차 해소 프로젝트, 에듀 콕’, 수·목요일엔 ‘국민지갑 수호 프로젝트, 경제 쏙’, 금요일엔 ‘프로젝트 불금, 조조할인’ 등 새로운 교육·경제·문화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배달한다.
월요일에는 교육과 입시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자녀들을 어떻게 이끌고 돌볼지 요령을 ‘콕’ 집어, 학부모들에게 알토란같은 도움말을 전한다. 화요일엔 EBS의 교육 전문 기자들이 유치원~고3에 이르는 최신 교육·보육 정보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MBC 이성일 기자가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실속 있고 정선된 경제 소식을 시청자들의 귀에 ‘쏙’ 넣어드릴 예정이다.
금요일에 방송되는 ‘프로젝트 불금, 조조할인’에서는 짧지만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록과 재즈 밴드, 아카펠라 그룹, 판소리와 서양 고전음악 연주 등 다채로운 음악 콘텐츠를 안방으로 배달한다. 코로나19로 기회를 잃은 연주자들에게 알찬 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문화 콘텐츠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도 위안한다. 새로 개봉되는 영화와 연극의 배우와 감독, 연출자 등도 초대해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대신 풀어드릴 계획이다.
이 밖에 MBC만 갖고 있는 각종 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내다보는 ‘TV 앨범’도 전파를 탄다.
양윤경·김상호 앵커는 각각 오랜 취재와 뉴스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객관주의’적 언어의 틀을 넘어 좀 더 시청자 친화적으로 뉴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양윤경 앵커는 두 딸을 둔 엄마이자 주부로서, 김상호 앵커는 가장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방송 전문가로서, 편안하면서도 정확한 말로 시청자들의 뉴스 이해를 돕는다.
새로이 출범하는 ‘뉴스투데이’ 오는 29일 아침 6시부터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