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기자 — 국내 최초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인 안성 한길학교(이사장 한창섭, 교장 이철우)가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24일에 ‘2020 나눔으로 빚는 한가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 선정 2020 한길 특수교육 공동체학교 및 교육부 선정 특수학교 직업교육 중점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한 행사로 한길학교 학생들과 더불어 한길마을 등 지역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한길학교 학생들과 지역 장애인들은 약과를 비롯해 유과, 양갱 등 다양한 한과를 포장해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예년까지는 학생들이 직접 송편을 빚고 다양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행사를 했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직접 송편과 음식을 만드는 대신 완제품 한과를 포장하고 선물세트를 만드는 행사로 대체해 진행했다.
이날 만들어진 한과 선물세트는 안성시서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을 통해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 전달됐다.
힘을 모아 한과 선물세트를 만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실천하고, 받기만 하는 수혜자에서 벗어나 오히려 장애 학생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길학교 이단비 학생(고등학교 3학년)은 “작년과 같이 직접 송편을 빚고 음식을 준비하는 행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과 선물세트를 만드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한과를 받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한길복지재단 한창섭 이사장은 “행사에 참여한 우리 학생들도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한과 선물세트와 함께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분들이 조금이나마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길학교 이철우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본교 학생들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고 자신들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한길학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한길학교 각 교실과 한길마을 식당 등에서 참여 인원 간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실시했으며,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실시했다.
한편, 한길학교는 2012년 개교 이래 9년째 매년 본 행사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50% 이상을 진로와 직업교과로 편성해 다양한 진로·직업교육활동을 운영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