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지난 12월 21일에 진행한 제2회 「글로벌 이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속 심포지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회 심포지움에서는 텐센트 게임즈 글로벌(이하 텐센트)의 퍼블리싱 부문 대표 및 글로벌 이스포츠 총괄 빈센트 왕(Vincent Wang)이 강연자로 나섰다.
빈센트 총괄의 강연 주제는 텐센트의 모바일 이스포츠 세계화 전략이었다. 총괄에 따르면, PC와 콘솔 위주였던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텐센트는 자사의 주력 게임 중 하나인 펍지 모바일을 필두로 지역별 이스포츠 전략을 수립했다. 스트리머의 영향력이 강한 중동 지역에서는 유명 스트리머와의 연계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하는 한편, 이스포츠 문화가 이미 발달한 지역에서는 정상급 프로팀들을 모바일 이스포츠에 참가시키는 등의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모바일 이스포츠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강조된 것은 기술 개발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이스포츠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당시 텐센트는 재빠르게 안티 치팅 프로그램, 전문 서버 구축, 페어 핑 기술 등을 도입하여 2020년 예정되었던 모든 펍지 모바일 이스포츠 이벤트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빈센트 총괄은 “이스포츠는 반드시 공정하고 공평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라면서 해킹과 치팅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해 팬과 개발자의 소통이 원활한 이스포츠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기조 강연 이후에는 ‘모바일 이스포츠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빈센트 총괄과 이민호 크래프톤 글로벌 이스포츠 총괄, 조수현 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 채정원 아프리카TV e스포츠&게임콘텐츠 사업부문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모바일 이스포츠 시장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스마트폰 보급과 통신기술의 발전을 통해 모바일 이스포츠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빈센트 총괄은 “텐센트는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휴대폰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모든 플레이어가 이름 없는 영웅이 될 수 있는 모바일 이스포츠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스포츠가 경제적 효용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사회 만들기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텐센트의 이스포츠 비전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빈센트 총괄은 모바일 이스포츠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면서 “모든 지역에서 e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선 게임사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지자체들의 도움이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제1회 심포지움의 강연을 맡았던 술탄 알 리야미 총괄 역시 같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상헌 의원은 “무엇보다 이스포츠에 대한 텐센트의 비전이 인상 깊었다.”라면서, “모바일 이스포츠의 발전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