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 친구로 인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제보자 민영(가명)씨. 1년 전 민영(가명)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업장의 사장 최 씨(가명)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최 씨(가명)는 그녀와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모자라 마약까지 강제로 투약하려 했다. 두려움을 느낀 민영(가명) 씨는 용기를 내 관계를 정리했지만, 며칠 뒤 그녀는 최 씨(가명)가 SNS에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는 그녀. 그러나 경찰은 ‘가해자가 안 올렸다고 발뺌하면 그만’ 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을 하며 민영(가명) 씨의 고소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도움이 절실했던 민영(가명) 씨는 고민 끝에 이번엔 최 씨(가명)를 경찰 마약범죄수사대에 신고했다. 그런데 이번엔 경찰의 태도가 달랐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마약범죄수사대는 최 씨(가명)의 불법 마약 거래는 물론 성범죄까지 수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사를 위해서 ‘협조’ 해달라며 그녀에게 ‘쪽지’ 한 장을 내밀었는데 그 쪽지에는 최 씨(가명)가 유통하는 대마가 재배되는 밭의 정확한 주소부터 구체적인 거래 장소와 목격 진술 등 최 씨(가명) 체포에 필요한 내용들이 경찰 보고서 항목 마냥 빼꼭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민중의 지팡이(?)라던 대한민국 경찰이 황당하게도 제보자 보호는 뒷전으로 미룬채 제보자더러 직접 수사를 해서 결과만 보고하기를 원했던 걸까? 졸지에 성범죄 피해자에[서 뜻하지 않게 마약 수사 정보원이 된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최 씨(가명)의 마약 거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미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최 씨(가명)가 체포만 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간절한 믿음으로 우여곡절 끝에 정보를 전달했지만 그런데 왜인지 자꾸만 체포는 미뤄지고, 그 사이 최 씨(가명)는 민영(가명) 씨를 스토킹하는 것도 모자라 강제 추행까지 저질렀다는데…
민영(가명) 씨가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을 알고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는 커녕 성범죄 피해자를 이용해 마치 자신들의 실적 쌓기만을 노린 듯 무리한 마약수사정보를 요구한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4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