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 이하 영진위)의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에서 제작한 영화 6 편이 오는 28일 제 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한다. 장편영화 <새벽의 Tango>, <은빛살구> 그리고 단편영화 <가족묘>, <아다댄스>, <연옥>, <탈출속도> 4편이 그 주인공이다.
<새벽의 Tango>(김효은 연출) 는 모든 관계를 끊고 공장에 취업한 ‘지원’(이연 분)과 지원에게 첫 만남부터 ‘Tango’를 추며 다가오는 룸메이트 ‘ 주희’(권소현 분) 그리고 이들과 얽힌 사고를 다룬다 . <소년심판>, <길복순>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연 배우와 <그 겨울, 나는>에서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던 권소현 배우의 호흡으로 영화가 첫선을 보였던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은빛살구>(장만민 연출) 는 ‘김정서’(나애진 분)가 차용증이 붙은 색소폰을 들고 횟집을 운영하는 아빠 ‘김영주’(안석환 분)에게 찾아가 아파트 계약금을 받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영화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문제가 있는 가족, 사랑을 믿지 않는 존재라는 통속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본질을 잃지 않고 경쾌하게 세상을 맞닥뜨린다’ 고 평가했다. 해당 영화제에서 김정서 역을 맡은 나애진 배우가 배우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외에 KAFA 정규과정 실습·졸업작품인 단편영화 <가족묘>(한혜현 연출), <아다댄스>(이소현 연출), <연옥>(장재경 연출), <탈출속도>(박세용 연출)는 각각 가족, 뮤지컬 , 로맨스 등 다채로운 소재로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제50 회를 맞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개최하며 장·단편 상영작 공모에 총 1,704 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했다. 총 147편이 상영되며 초기 필름 영화를 복원·디지털화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도 진행하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상준 영진위 위원장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이러한 뾰족한 취향의 영화를 많이 관람해주시기를 바란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