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조직위원장 조용익·정지영, 집행위원장 신철)은 2월 20일 총회를 갖고 장미희 명지전문대 명예교수를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9년간 BIFAN을 이끌어온 정지영 감독은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정지영 감독은 제주4·3영화 <내 이름은> 연출을 맡아 오는 4월 3일 촬영에 들어간다.
장미희 신임 조직위원장은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 92편의 영화·드라마·연극으로 각광받았다. 대표작으로 영화 <겨울여자> <별들의 고향2> <느미>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황진이> <불의 나라> <사의 찬미>, TV드라마 <해녀 당실이> <어머니의 강> <청실홍실> <을화> <달동네> <역사는 흐른다> <육남매>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같이 살래요> 등이 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춘사대상영화제·대종상·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TBC·KBS 연기대상 최우수 여자연기자상과 대종상 공로상, 서울특별시 공로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국민적 사랑을 받아 왔다.
장미희 조직위원장은 이와 함께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 및 학과장과 예체능연구소 소장(1989~2021)으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써 왔다. 번역서 《거장들의 영화 만들기》(1998), 수필집 《내 삶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1998), 《여성영화인사전》(주진숙·장미희·변재란 공저, 2001) 등을 출간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1999~2001),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2002~2005)과 독립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 위원장(2004~2008), 영화진흥위원회 위원(2005~200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식정보자원 관리위원회 위원(2005~2007),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2005~2007), BIFAN 부조직위원장(2017~2018), 이장호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회(2018~2019) 공동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50년 동안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장미희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영화산업과 국제영화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변혁의 시대를 앞서가면서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을 지원하고 공유하는 BIFAN의 전통과 비전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장미희 위원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BIFAN과 문학창의도시 부천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제29회 BIFAN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