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한상준, 이하 영진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 일까지 열리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가치봄 영화의 날’ 운영과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 세미나 개최 등 영화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먼저 영진위가 주최하고 (사)한국농아인협회가 주관하는 ‘가치봄영화제’가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 )와 MOU를 체결하고 , 영화제 기간 중 ‘가치봄 영화의 날 ’을 개최한다. 영진위는 영화제 기간 7일과 8일 ‘가치봄 영화의 날(가치봄 데이)’로 지정하고 ‘특별상영 : 가치봄(배리어프리) 영화’을 운영해 가치봄의 가치를 확장한다 . ‘가치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를 ‘같이 본다’는 의미를 담은 한글자막 (CC), 화면해설, 수어영상이 포함된 영화의 브랜드 명칭이다 .
이번 가치봄 특별 상영은 무료이며, 시· 청각장애인이 원활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화면 해설, 한글 자막, 수어 영상 등이 제공된다. 가치봄영화, 수어영화를 포함해 총 17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이중에는 영진위의 지역 가치봄영화 제작 지원을 통해 제작된 전주영상미디어센터의 영화도 있다. 그 중 < 양림동 소녀>, <농담> 등 4편의 영화는 동시 ‘ 수어 통역 GV’가 진행돼 관객과 만난다. 가치봄 특별상영의 상영시간표와 예매 관련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또한 , 올해 동일하게 제26 회를 맞이한 가치봄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협약과 더불어 가치봄 영화 프로그램 이벤트 모더레이터로 활약할 가치봄 앰배서더로 배우 김보라를 선정했다. 김보라는 전주국제영화제뿐 아니라 9월에 열리는 제26회 가치봄영화제까지 함께한다 .
영진위는 가치봄 특별상영 외에도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는 모든 장애인 및 비장애인 대상으로 한 오픈 참여형 이벤트 ‘수어도장 부스(7~8 일)’와 ‘ 폐쇄형 동시관람 장비체험 및 홍보 부스(5~8일)’ 도 마련한다. 참가자들이 동시관람용 장비인 AR 글래스와 이어폰 등을 활용해 가치봄영화 관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진위는 2005년부터 장애인 관람 환경 개선 사업을 2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영화 문화 향유권을 높이고 차별 없는 관람 문화 확산 ,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한글 자막 및 화면 해설 제작 ·상영 지원 ▲가치봄영화제 개최 지원 ▲영화관 동시관람 장비 도입 지원 사업 ▲영화 수어 통역 영상 제작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한편, 오는 1 일 오후 2시부터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전주호텔 1 층 베스트홀에서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세미나가 열린다.
지난 2월 출범한 ‘다큐멘터리 발전방향을 위한 테스크포스(TF)’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제작과 배급 , 유통, 관객 발굴 , 신진 창작자 지원 등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모색하는 첫 걸음이다. 이번 행사는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발전을 위한 장기적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소나 필름소나 대표가 ‘버텨내고 존재하기 – 다큐멘터리 제작과 지원 규모의 적절성 및 기금 운영 방식 ’을, 김선아 진아드림즈 대표가 ‘0.03%로 남는 영화 – 배급 , 유통의 한계와 대안 배급 방식 모색’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 이어 각 발제 주제를 중심으로 한 토론이 진행되며, 박문칠 감독이 좌장을 맡아 ‘다큐멘터리도 널 사랑해줬니? –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살기의 희망과 절망’을 주제로 신진 창작자들과 대담을 나눈다.
한상준 영진위 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공공성과 다양성, 예술성에 기반한 독립 ·예술영화의 대표 축제”라며 “영진위는 이러한 영화제와의 연계를 통해 다큐멘터리 생태계의 활성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영화 정책의 방향을 넓혀가겠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