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 한국, 아시아’ 선정작 공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확장·개편한 ‘비전’ 섹션의 선정작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독립영화 23편을 공개했다.

 

확장된 비전,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

신예에서 중견 감독까지, 월드 프리미어로 만나는 23편

‘비전’ 섹션은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신작을 소개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지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이 ‘비전’ 단독 섹션으로 독립하고, 동시에 아시아로 그 범주를 넓힌다. 이제 신예뿐 아니라 중견 감독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아시아 창작자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비전 – 한국’ 12편, ‘비전 – 아시아’ 11편으로 총 23편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시상 부문을 대폭 늘려 한국과 아시아의 영화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상 부문으로는 ▲올해의 배우상 ▲KB 비전 관객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CGV상 ▲KBS독립영화상 ▲크리틱b상 ▲송원 시민평론가상 ▲Hylife 비전상 ▲송원 비전상 ▲얼터너티브 유니버스 – 차세대 영화인상 ▲인도국제영화제 – 비전 아시아상 ▲방글라데시 7월 기념상 ▲비슈케크국제영화제 – 중앙아시아연합 어워드 ▲타이베이 영상위원회상 ▲비전 오브 지석 어워드 등이 있다.

 

‘비전 – 한국’ | 다채로운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

첫 장편부터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신예 최승우 감독은 두 번째 장편 <겨울날들>로 부산을 찾는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꾸준히 탐구해온 임정환 감독은 네 번째 작품 <관찰자의 일지>를 완성했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아온 이광국 감독은 감정선을 깊이 담아낸 <단잠>을 선보인다. <밤의 문이 열린다>로 이름을 알린 유은정 감독은 미스터리한 감성이 돋보이는 <두 번째 아이>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데뷔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신선 감독은 심리극 <미로>를, 칸과 베를린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아온 신수원 감독은 7번째 장편 <사랑의 탄생>을 내놓는다.

감각적인 청춘 서사로 주목받은 유재욱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산양들>을 완성했고, 다수의 단편을 거쳐 장편에 도전하는 손경수 감독은 첫 장편 <아코디언 도어>를 공개한다. 국제영화제 초청 경력을 가진 김경래 감독은 다섯 번째 장편 <우아한 시체>로 돌아오며, 현실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정승오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철들 무렵>을 선보인다. <에듀케이션>, <컨버세이션>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덕중 감독은 세 번째 장편 <트루먼의 사랑>을, 부산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을 지닌 김진유 감독은 두 번째 장편 <흐르는 여정>을 발표한다.

 

‘비전 – 아시아’ | 다양한 문화와 주제의 새로운 시선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온 트레이시 초이 감독은 신작 <걸프렌드>로 관객을 만난다.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출신 신예 나탈리아 유바로바 감독은 첫 장편 <말리카>로, NFDC 필름바자르 워크 인 프로그레스 랩 최우수상 경력의 트리베니 라이 감독은 첫 장편 <모모의 모양>으로 초청되었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모두에서 독창적인 시선을 인정받은 산주 수렌드란 감독은 <어느 겨울 밤>으로 부산을 찾고, 상업 제작 현장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해 온 고야마 다카시 감독은 패기 넘치는 두 번째 장편영화 <올 그린스>를 연출했다. 아동극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 언어를 확장해온 마하르시 투힌 카시아프 감독의 독특한 데뷔작 <콕콕콕, 코코콕>,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영화계를 잇는 프로듀서이자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에르케 주마크마토바 감독과 음악·영화를 넘나드는 예술가 故 에밀 아타겔디에프 감독이 공동 연출한 <쿠락>이 키르키스스탄에서 초청되었다.

인도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며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를 넘나드는 창작자 안슐 차우한은 네 번째 장편 <타이가>를, 다수의 연기상 경력을 지닌 인도네시아 배우이자 감독 레자 라하디안은  <판쿠의 시간>을 선보인다. 독창적인 서사와 연출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온 샤흐람 모크리 감독은 <흑토끼 백토끼>를, 아시아와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온 말레이시아 출신 호위딩 감독은 <AI엄마>를 공개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 한국’ 선정작]

(정렬: 작품명 가나다순)

 

작품명 감독 작품 설명
1 겨울날들 최승우 겨울날 각기 다른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2 관찰자의 일지 임정환 감독, 스파이, 여행자, 귀신을 보는 여성 등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 다중의 삶을 관찰한다.

3 단잠 이광국 자살한 남편의 유골을 뿌리려는 엄마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이 마침내 작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4 두 번째 아이 유은정 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한 소녀 앞에

언니와 똑같이 생긴 이가 등장하고,

소녀의 세계는 점점 더 미스터리와 미궁에 빠지게 된다

5 미로 신선 아내의 죽음 뒤 진실을 좇던 남자가

또 다른 미로 같은 내면과 마주하는 심리극이다.

6 사랑의 탄생 신수원 차별 속에서 살아온 청년과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난

여성의 뜻밖의 동행을 그린다.

7 산양들 유재욱 입시 대신 비밀스러운 평원에서 야생을 찾아가는

네 명의 여고생들의 모험을 그린다.

8 아코디언 도어 손경수 기억의 공백과 성장통을 겪는 소년이 전학생 소녀를 만나면서

일상의 균열과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다.

9 우아한 시체 김경래 사랑과 이별, 출산과 삶의 전환점을 마주한

여성의 감정을 신묘하게 그린다.

10 철들 무렵 정승오 암 선고를 받은 가장과 멀어진 가족들이 과거의 앙금을

마주하며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는 시간을 담았다.

11 트루먼의 사랑 김덕중 자신을 ‘트루먼’이라 믿는 세 인물이

각기 다른 사랑과 관계를 통해 구원을 찾는 이야기다.

12 흐르는 여정 김진유 남편을 잃은 한 노년의 여인과 독일에서 온 젊은 이방인이

서로의 삶을 보듬어주는 내용을 그린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 아시아’ 선정작]

(정렬: 작품명 가나다순)

작품명 감독 국가 작품 설명
1 걸프렌드 트레이시

초이

마카오(중국),

대만, 홍콩(중국), 태국

17세, 22세, 34세의 세 시기를 거치며

사랑과 자기 발견을 경험하는 한 여성의 성장기를 세 편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낸다.

2 말리카 나탈리아

유바로바

카자흐스탄,

몰도바,

아일랜드

이슬람 전통에 따라 엄마가 재혼하면

아빠의 집으로 가야하는 소녀가 겪는

갈등과 성장의 스토리이다.

3 모모의 모양 트리베니

라이

인도,

대한민국

히말라야 고향 마을로 돌아온 여성이

가족과 전통, 그리고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그린다.

4 어느 겨울 밤 산주

수렌드란

인도 델리에 정착하려다 추운 겨울날

집을 잃은 케랄라 출신의 커플이

낯선 도시의 시련 속에서

유대를 다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5 올 그린스 고야마

다카시

일본 “성공해서 이 바닥을 뜬다”고 다짐하던

시골 마을 여고생 셋이 ‘올 그린스’라는 동호회를

결성해 비밀스러운 일탈을 꿈꾸는 청춘 드라마다.

6 콕콕콕, 코코콕 마하르시

투힌

카시아프

인도 사랑하는 오토바이를 잃고 집착과 혼란에 빠져드는 이주 노동자의 불안과 욕망을 그린다.
7 쿠락 에르케

주마크마토바,

에밀

아타겔디에프

키르기스스탄 여성 폭력과 부패한 권력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분투를 다룬다.

8 타이가 안슐

차우한

일본 성적 소수자로서의 삶과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성애 남성의 슬픈 투쟁을 그린다.

9 판쿠의 시간 레자

라하디안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이를 위해 더 나은 삶을 꿈꾸던

임산부가 배신과 착취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여정을 그린다.

10 흑토끼 백토끼 샤흐람

모크리

타지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영화 촬영 현장, 음모에 휘말린 여성,

그리고 위장된 무기에 얽힌 세 인물의

운명이 교차하는 미스터리를 그린다.

11 AI엄마 호위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어머니를 잃은 소년이 그녀를 재현한

인공지능 ‘i-BU’에 의지하며

상실과 성장의 갈림길에 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확장된 ‘비전’ 섹션으로 한국과 아시아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수)부터 9월 26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10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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