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다슬 감독,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 수상식(제공 BIFAN)
2025년 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부문 작품상 수상작이었던 임다슬 감독의 <혀>가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영화제(SXSW Film Festival)의 ‘미드나잇 단편 경쟁’(Midnight Short Competition)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 부문은 호러, 다크 코미디 등의 장르 영화들이 경쟁을 펼치는 섹션으로, 한국영화로는 <혀>가 처음 초청받았으며 최고작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33회를 맞이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영화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XR,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예술과 매체가 어우러진 융합적 축제로 실험적이며 진취적인 성격이 강한 행사다. 한국영화는 2003년 처음으로 초청받았으며, 2006년엔 조은희 감독의 <내부순환선>이 장편영화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그레이스 리 감독의 <아메리칸 좀비>(2007), 노영석 감독의 <낮술>(2009), 신연식 감독의 <조류인간>(2004) 그리고 류승완 감독의 <밀수>(2023) 등이 상영된 바 있다. 최근엔 단편 부문에 한국영화가 다수 초청되었고, 김강민 감독의 애니메이션 <꿈>(2021)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박희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웰컴 홈 프레클스>(2025)가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혀>스틸컷(제공 BIFAN)
임다슬 감독은 장편 <우리집>(2016)을 비롯 <다마스>(2012) <마리>(2012) <18k>(2020) <깜빡깜빡>(2022) 등의 단편을 연출했으며, 2025년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혀>로 단편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부부 사이에 벌어진 돌발적 사건을 중심으로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감정의 파고를 이끌어낸 <혀>는 호러와 코미디의 요소를 지닌 장르영화로, 초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한 비주얼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우스바이사우스영화제 심사위원단은 “남편의 쉴 새 없는 맨스플레인에 시달리는 아내의 모습을 날카롭고 풍자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에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아내의 독특한 시점을 통해 감독은 관객을 끌어들인다. 여기엔 인상적인 음악, 세심한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연기가 기반된다”고 평하며, 임다슬 감독이 향후 생생하면서도 새로운 목소리를 지닌 장편영화 감독으로 성장하기를 전망했다.
올해 30회를 맞이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적 재능을 지닌 수많은 단편감독들의 등용문이 되었던 영화제로, 올해는 4월 7일까지 단편영화 출품을 받는다. 영화제는 7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12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