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 창작교육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 시행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는 생성형 AI가 영화 제작 파이프라인 전반에 확산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창작교육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시행한다. 그동안 국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고등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대학별 ‘인공지능(AI) 활용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바 있으나 영화 창작교육 부문에 특화된 별도 AI 가이드라인을 수립·시행하는 것은 국내에서 선도적 사례이다.

본 가이드라인은 생성형 AI가 영화 제작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해 KAFA 학생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수용하면서도 ‘창작자로서의 고유한 목소리’와 ‘영화적 태도’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 활용에 관한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첫 번째 원칙인 ‘창작의 주도성(Agency)’은 AI는 보조 도구일 뿐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없으며 프레임 내의 모든 결정은 창작자의 의도 아래 통제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두 번째로 ‘과정의 투명성(Transparency)’은 AI가 활용된 경우 그 시점이 영화 제작의 어느 단계이든 과정과 출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윤리와 책임(Responsibility)’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의 AI 활용을 금지하고, 추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법적·윤리적 책임은 창작자 본인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있어서는 먼저 KAFA 내 모든 수업을 과목 유형별로 ‘레드’, ‘옐로우’, ‘그린’으로 구분해 적용한다. ‘레드(AI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수업)’, ‘옐로우(AI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수업)’, ‘그린(AI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수업)’으로 나뉘며 교수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사용 행위 역시 세 단계로 구분했다. ‘레드(원칙적 금지)’, ‘옐로우(작업노트 제출 조건부 허용)’, ‘그린(기본 허용, 단 레드 유형 과목의 경우 사전 승인 필요)’으로 단계별 준수사항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2중 신호등 체계’를 통해 영화 창작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연출, 촬영, 프로듀싱, 애니메이션, 사운드 등 전공별로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거나 활용이 지양되어야 하는 구체적인 사안들을 제시해 현장 적용성을 높 였다.

조근식 KAFA 원장은 “국내 영화교육기관 중 KAFA가 선도적으로 영화교육에 특화된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완결된 것이 아니며 추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꾸준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다.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영화인 교육을 통해 향후 한국영화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올해 3월부터 KAFA 내 다양한 교육과정들에 바로 적용·시행될 예정이다. 「창작교육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은 영화진흥위원회 누리집(www.kofic.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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