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9년 07월 02일 —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조선 중기의 문인 중봉 조헌의 일대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북랩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의병장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조헌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일대기를 다룬 ‘지당에 비 뿌리고’를 펴냈다. 조헌 선생은 유배당할 것을 불사하고 ‘도끼 상소’를 낸 강직한 문인임과 동시에 임진왜란을 맞아서는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우는 등 문무를 겸한 인물로 후대에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중봉 조헌(趙憲, 1544~1592)의 삶과 그의 사상 및 행적들을 담고 있다.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관직을 떠나 초야에 묻혀 있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충청도에서 의병을 일으켜 금산전투에서 순절했다. 그는 일평생 권력과 재물과 명예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공명정대한 식견과 학문, 엄격한 자기관리로 이름을 얻었다. 또한 불의를 비판하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 따르는 온갖 저항과 난관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삶을 산 인물이다.
저자는 이러한 중봉 조헌의 삶을 그의 일생에 따른 시기별로 구분하여 재조명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중봉 조헌의 출생과 어린 시절, 통진현감 부임 등의 행적을 통해 그의 사상의 형성 과정과 학문의 수양 과정을 다룬다. 그가 일생 동안 고결하고 절의정신을 가진 삶을 살게 된 이유가 이 부분에서 자세하게 드러난다. 제2부에서는 중봉 조헌의 유명한 말인 “칼로 죽이나 정사(政事)로 죽이나 살인은 마찬가지입니다.”라는 말을 바탕으로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도끼로 자신을 베어버리라는 뜻의 지부상소(持斧上疏)를 올린 과정과 이로 인해 유배를 떠나게 된 삶의 행적을 다룬다. 제3부에서는 그동안 관직에 떠나 있던 몸이지만 임진왜란이라는 국난 앞에서 충의와 절개의 정신으로 의병을 일으켜 왜적들과 맞서 싸우다 순절하기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제4부에서는 중봉의 일대기를 요약정리하고 그와 함께한 수많은 의사들의 기록을 말한다.
그동안 임진왜란을 다룬 역사서는 대부분 이순신 장군 등의 인물에게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 책은 그간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중봉 조헌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여 그의 고결한 삶과 절의정신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고자 한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거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그의 전 생애를 다루는 과정을 통해서 조헌이라는 인물이 가진 위대한 정신과 의로운 행적을 다시금 되짚어 보고 있다.
저자 조종영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성장했다. 육군 장교로 대대장, 연대장, 부사단장, 각급 부대 참모, 교관 등을 역임하고 대령으로 전역했다. 보국 훈장 삼일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훈했으며 전역 후에는 전북대학교 예비군 연대장으로 근무했다. 목원대학교를 졸업했고 국방대학원 안보과정에서 공부했다. 수필 전문지 ‘에세이플러스’ 추천으로 등단하여 수필집 ‘강아지 똥과 엘레지’가 있다. 현재 중봉조헌선생기념사업회 감사, 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