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1분기의 중반에 해당되는 2월, 상대적으로 비수기라 여겨졌던 이번 2월에서는 예상외로 많은 발매 소식들이 나오게 되었다. 특히 데모로 출시된 작품들 중에서, ARCAEA의 개발사 lowiro에서 제작한 ‘In Falsus(인 팔수스)’가 이목을 끌었고, 오투잼 시리즈의 PC 작품 세번째 도전인 ‘오투잼 : 더 비기닝‘이 그 이목을 뒤이어 이끌었다. 이번 리겜알리미에서는 아직 데모와 얼리엑세스에 이제 막 시작한 이 두 게임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 원핸드 ‘멀티테스킹’ 리듬게임 – In Falsus

ARCAEA의 개발사인 lowiro에서 선보인 ‘In Falsus(인 팔수스)’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조작 방식, 풀 보이스 비주얼 노벨 요소, 그리고 카드 편성 시스템을 융합한 건반 리듬 게임이다. 2월 12일 배포된 데모 버전에서는 세 곡의 오리지널을 포함해 총 다섯 곡의 플레이어블 트랙이 제공되며,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인연을 그린 이야기의 서장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In Falsus는 기존 건반 리듬 게임과 달리 독특한 게임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한 손으로 키보드를 연주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마우스를 사용해 플릭 노트나 커서 노트를 처리하는 원핸드 멀티태스킹 방식이 특징이다. 전용 키배치(ASDF/Shift/Space)와 채보가 한 손 조작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어, 기존 리듬 게임과는 또 다른 조작 경험을 제공한다. 플릭 노트는 방향 지시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며, 커서 노트는 아르케아의 아크 노트처럼 궤적을 따라 마우스를 이동해야 하는 가변형 롱 노트다.
이처럼 독특한 플레이 시스템은 기존 건반 리듬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에게는 초반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구조 덕분에 전에 없던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데모 공개 이후에는 다양한 컨트롤러로 즐기는 사례와 함께, 플릭 노트나 커서 노트의 메커니즘을 크로스페이더에 접목시켜 직접 전용 컨트롤러를 제작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실험적인 조작 시스템이 다양한 플레이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임 내에서는 각 캐릭터가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카드 덱을 활용해 적을 상대하는 ‘카드 인테그레이션’ 시스템이 핵심이다. 카드는 곡을 플레이할 때마다 강화 효과와 보너스를 제공하고, 활용도에 따라 카드 점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곡을 클리어하면 ‘아이오타(Iota)’를 획득할 수 있고, 이를 모아 새로운 카드를 제작할 수 있는 블루프린트 그리드도 마련되어 있다. 카드 일러스트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해 고품질의 이미지를 자랑하며, 최대 다섯 장을 장착해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In Falsus는 데모 출시부터 리듬게임 장르를 대표하는 여러 작곡가들이 참여해, 작품의 세계관과 어울리는 복잡하고 분위기 있는 사운드트랙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 버전은 70곡 이상이 수록될 예정이며, 이 중 40곡 이상이 In Falsus만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오리지널 곡으로 채워진다. 스토리를 이끄는 캐릭터들 역시 모두 풀 보이스 더빙을 지원할 예정이라, 연출과 대사가 음악, 연주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한층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In Falsus는 단순한 리듬게임을 넘어, 음악과 스토리, 비주얼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완성도 높은 서사형 리듬게임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in Falsus는 이번 2026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아직 평가는 시기상조 – 오투잼 더 비기닝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오투잼 시리즈의 신작인 ‘오투잼 더 비기닝’이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세 번째 도전으로,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오투잼은 밸로프를 통해 ‘오투잼 온라인’과 ‘오투잼 리믹스’라는 이름으로 두 차례 PC 리듬게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오투잼 온라인’은 실로 처참한 완성도와 결제 시스템에 심각한 버그(일명 ‘일정액 논란’)까지 겹치면서 스팀 역사상 최악의 리듬게임이라는 오명과 함께 시장에서 퇴출되었으며. 이어서 출시된 ‘오투잼 리믹스’ 역시 자체 클라이언트의 홍보 부족, 동년 출시작 대비 미흡한 수익 모델, 전반적인 완성도 부족 문제로 인해 출시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번 ‘오투잼 더 비기닝’을 개발한 슈퍼터빈테크놀로지는 기존 오투잼 개발사인 ‘모모’와 ‘오투잼컴퍼니’가 사명을 변경한 곳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IP가 다시 원 개발진의 손에 돌아왔다. 이들은 모바일 게임 ‘오투잼 – 뮤직 & 게임’을 기반으로 약 6년 만에 신곡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고, 이러한 연장선에서 ‘오투잼 더 비기닝’으로 다시 한 번 PC판을 선보이게 되었다.

오투잼 뉴 비기닝은 현재 얼리 액세스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오투잼 – 뮤직 & 게임’의 PC 이식판에 가까운 구성이어서, 여전히 PC 리듬게임으로서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다만, 최신곡이 모두 수록돼 있다는 점과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PC 리듬게임 환경에 맞춘 2D 모드, 오투잼 시리즈의 핵심인 7키 모드 등을 3~4월로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어서 최종적인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오투잼 더 비기닝’이 제목 그대로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남은 개발 기간과 업데이트 방향에 달려 있다. 본 작품은 약 6개월의 얼리 액세스 과정을 거쳐 2026년 연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