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원 기자 — 9일 토요일 오후 3시, ’하나원큐 K리그2 2019‘의 마지막 다섯 경기가 동시에 킥오프한다.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경쟁을 치른 K리그2는 아직 준플레이오프 대진이 정해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펠리페와 치솜이 불을 지핀 득점왕 경쟁,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도움왕의 주인공 등 모든 것이 결정될 K리그2 최종 라운드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 안양, 안산, 부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은 누구에게?
현재 3위 안양은 승점 52점, 4위 안산이 50점이고, 5위 부천이 승점 48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안양이 지난 라운드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나, 나머지 한자리의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3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가 나눠진다.
3위 안양은 세 팀 중 승점이 가장 높은 데다 다득점에서도 나머지 두 팀을 크게 앞서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아산을 상대로 승리하면 3위가 확정되며, 무승부만 거둬도 3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안양이 3위 자리를 차지한다면, 준플레이오프는 23일 토요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4위 안산은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전남을 상대한다. 안산이 전남을 꺾는다면 최소 4위를 확보하며, 안산이 지더라도 부천이 비기거나 지면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안산이 비기고 부천이 이기면 승점은 51점으로 같아진다. 이 경우, 안산은 부천보다 다득점에 밀려 부천에 4위 자리를 내준다. 그러므로 안산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전남전에 임해야 한다.
거침없는 4연승으로 5위까지 올라온 부천은 수원FC를 만난다. 부천은 우선 승리를 거둔 후 안산이 비기거나 지기를 바라야 한다.
□ 개인상 타이틀은 누구에게?
광주의 펠리페는 3,4월 두 달간 9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올 시즌 득점 선두에 자리 잡았다. 이후 5월부터 10월까지도 매달 1골 이상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그러나 싱겁게 끝날 것 같던 득점왕 레이스에 수원FC 치솜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치솜은 8월과 9월에 4골씩 터뜨리며 펠리페를 위협했고, 급기야 31라운드에서 2골을 추가해 득점 1위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펠리페는 19골(27경기), 치솜이 18골(32경기)이다. 득점 수가 같으면 출장경기 수가 적은 선수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므로, 일단 펠리페가 유리한 상황이다. 이번 라운드 펠리페의 광주는 대전을, 치솜의 수원FC는 부천을 만난다.
한편, 도움 순위는 정재희(전남)가 9개(28경기), 김상원(안양) 8개(31경기), 장혁진(안산) 8개(33경기) 순이며, 이동준(부산)과 백성동(수원FC)이 35경기에서 7개를 기록해 4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