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본격 착수한다. 2024년 제4활주로 신설사업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3대 공항에 진입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건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골자로 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현장에서 열었다.
지난 2001년 3월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급증하는 항공 수요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확장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엔 3단계 사업을 통해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의 급격한 성장(전년 대비 20% 성장) 등에 따라 항공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30년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1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총 4조840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4년 완료를 목표로 ▶ (3단계) 제2여객터미널 확장 ▶
(4단계)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과 연결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한다.
5단계로는 제3여객터미널과 화물용인 제 5활주로 추가 건설 계획이 있다. 제 3터미널은 LCC전용 터미널로 이용될 전망이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통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1억600만 명의 초대형 허브공항이 된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객 5000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된다. 2024년 국제선 여객 처리와 공항 수용 능력은 두바이와 이스탄불에 이어 3위로 도약이 예상된다.
제4활주로가 만들어지면 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가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나며, 계류장은 212개에서 285개로 확장된다. 또 현재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간 연결도로 노선을 15.3㎞에서 13.2㎞로 단축하게 되며 주차장도 3만 면에서 4만 면으로 확장된다. 4단계 사업이 시행되면 건설 기간에만 약 6만 개의 일자리와 13조원의 생산유발·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약 1600만㎡(약 50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MRO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MRO 단지가 신설되면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의 국부 유출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