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30일 수요일 밤 9시 40분 KBS1TV
우리를 바로 서 있게 하는 우리 몸의 기둥, 바로 ‘척추’다.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한 통증으로 시작해 점차 척추가 휘어져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준다.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척추질환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데, 2015년 약 800만 명이었던 척추질환 환자가 2019년 약 920만 명으로 5년 사이에 100만 명 넘게 늘어났다. 가장 널리 알려진 원인은 노화이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를 비롯한 생활 습관과 척추 건강이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젊은 연령의 척추 질환 환자들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에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 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척추 질환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이외에도 노화에 따른 골다공증으로 인한 뼈의 약화부터 척추를 감싸는 근육의 부조화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의 원인이 밝혀지고 있다.
등이 점점 굽어지는 증상인 척추 후만증과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흔히 발생하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등 우리의 척추 건강을 해치는 각종 질환과 증상별 치료책을 찾아보고 나이가 들어도 척추를 꼿꼿이 세우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당신의 척추는 꼿꼿하신가요?
평소 자세가 척추 건강을 좌우한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허리가 구부러지고, 그대로 시간이 지나면 좋지 않은 자세로 몸이 굳어져 나중에는 통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는 홍윤자 씨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병원도 다녔지만, 이제는 바닥에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다. 장구를 배울 때도 바닥에 앉지 못해 의자에 앉아서 쳐야 하지만, 그마저도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사무직으로 일을 하는 강지현 씨 또한 평소 일하는 자세가 바르지 않았고,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일하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왔고 결국 추간판 탈출증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자꾸 허리가 굽는다면?
‘노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굽은 등이다. 고령의 할머니에게 잘 나타나는 굽은 등의 원인은 척추가 점점 휘면서 나타나는 척추 후만증이다. 몸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게 되면서 등이 굽는 동시에 상체는 자연히 앞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넘어지기도 쉽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점차 보행에도 문제가 생기고 심한 경우 낙상으로 인해 척추가 부서지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의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몸 꼿꼿이 사는 법 – 척추 건강을 지켜라
몸을 바로 세우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헬스강사 일을 하는 박승명 씨는 70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한 몸을 자랑한다. 하지만 과거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고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적이 있는 박승명 씨. 운동을 꾸준히 해야 좋다는 말에 헬스를 시작했고, 탄탄하게 단련한 근육 덕에 협착 증세는 있지만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척추를 바로 세우는 데 중요한 근육인 척추 기립근과 장요근이 단단히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우리 몸의 기둥, 척추에 나타나는 질환과 우리 몸을 바로 세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