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코레아~, 아리바 메히코~!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2023 한류생활문화한마당 모꼬지 대한민국(이하 모꼬지 대한민국)’에 약 1만 명 이상의 한류팬들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함께 개최하는 ‘모꼬지 대한민국’은 해외 한류팬을 중심으로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축제다. 개최지를 중심으로 주변국의 한류 애호가들까지 행사 현장을 찾으며 한국을 알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모꼬지 대한민국’은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로마스 데 소텔로(Lomas de Sotelo)에 위치한 멕시코올림픽위원회(Mexican Olympic Committee)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한류 열풍을 주도한 K팝 콘서트를 비롯하여 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하고자 찾아온 한류팬들로 북적였다.
정상급 K팝 아티스트 엔시티 드림(NCT DREAM)과 엠씨엔디(MCND)가 멕시코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현지 팬들은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K-콘텐츠 속 한국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행사 기간 중 공연장은 현지 한류 애호가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NCT DREAM, MCND와 멕시코 한류팬 열정 한마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의 뜻도 함께 담아
엔시티 드림과 엠씨엔디가 속속 등장하자 공연장에 운집한 관객들의 함성이 터지며, 공연 내내 열렬한 응원과 환호가 이어졌다. 엔시티 드림은 <킹더랜드>, <상속자들> 등 K-드라마를 주제로 한 퀴즈를 풀고, 스페인어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최근 남미에서 월드투어로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엠씨엔디는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에 대한 컬처 퀴즈, K-예능 퀴즈를 함께 풀어보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엠씨엔디는 히트곡 ‘해시태그 무드(#MOOD)’, ‘아이스 에이지(ICE AGE)‘ 등을 불러 무대를 달구었다.
이윽고 엔시티 드림이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은 단숨에 열기로 뒤덮였다. SM사단의 대표적인 보이그룹 엔시티 드림은 올해 7월 발표한 정규 3집 ‘아이에스티제이(ISTJ)’로 선주문량 420만 장을 돌파,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음악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이들은 중남미에서 인기 높은 ’맛(Hot Sauce)‘을 부르고 열광적인 반응 속에 ’버퍼링(Glitch Mode)‘, ‘아이에스티제이(ISTJ)’로 무대를 선보였다. 히트곡 ’맛(Hot Sauce)‘을 부를 때는 한국어 가사로 멕시코 한류팬들의 떼창이 나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의 뜻도 함께 담았다. 또한 특별히 멕시코한인회를 필두로 에네껜 이민 후손회, 6.25 참전용사 가족을 초대해 의미를 더했다. 6.25 참전용사 가족인 호세 안토니오 비야레알 우가르테는 “뜻깊은 행사에 이렇게 초대를 해서 정말 고맙다.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에네껜 이민 후손 난시 가르시아 차는 “모꼬지 행사는 즐겁고 흥미로웠다.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멕시코에 뿌리내린 우리 선조들에게 감사드리고 내가 한인 후손이란 점이 자랑스럽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통공예, 한글 체험 등 한국 생활문화 체험장
한국 생활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 모꼬지 대한민국
한편 전시‧체험장에서는 한국 전통 공예 매듭을 활용한 팔찌 제작, 한글 직접 써보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공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문화 체험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다. 모꼬지 스테이지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비정상회담‘으로 유명한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와 함께하는 미니 토크쇼, 멕시코 한류 커뮤니티 공연, 한류 문화 OX 퀴즈에 이르기까지 한류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멕시코 내 한류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모꼬지 마켓에서는 코트라와 연계해 한류 관련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을 소개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협력기관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한류팬들이 다양한 분야의 K-컬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며 한국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한국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색다른 기회였고, 이런 기회를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 등의 소감을 SNS에 남겼다.
이렇듯 전 세계 한류팬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모꼬지 대한민국’은 K-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함께 한류의 확산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통로가 되고 있다. 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남미 현지팬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나아가 “모꼬지는 K-콘텐츠와 생활문화가 쌍두마차다. 이 같은 열기가 한류 연관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