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을 넘을 또 다른 기대작들, 게임 레벨업 쇼케이스 2024를 찾아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직접 선정한 유망주 인디게임 10선 체험 제2편 – 드래빗 스튜디오의 <소울러즈(Soulers)>를 플레이하다
필자는 가면라이더 시리즈와 같은 특수촬영물, 이하 특촬물을 좋아한다.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이번에 소개할 게임과 관련된 흥미로운 배경지식을 하나 공유하려 한다. 가면라이더 시리즈 중 헤이세이 라이더 7번째 작품인 <가면라이더 카부토>에는 ‘클락 업(CLOCK UP)’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등장하는데, 빛보다 빠른 입자인 타키온 입자의 가속 장치를 통해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초가속 능력을 의미한다. 이 능력을 발동하면, 사용자와 괴인인 ‘웜’을 제외한 주변 시간이 상대적으로 느려지며, 사용자 자신만이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클락 업 상태에서는 주변 공간의 시간이 거의 멈춘 것처럼 느껴지며, 이를 통해 압도적인 속도와 전투력을 발휘한다. 흥미롭게도 이번에 소개할 게임이 바로 이 ‘클락 업’의 개념을 슈팅 게임에 적극적으로 차용한 케이스다.
슈팅 게임에 클록 업을 더한다면 – 2D 탑다운 탄막슈팅 게임 ‘소울러즈(Soulers)’
드래빗 스튜디오가 제작한 <소울러즈(Soulers)>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탑 다운(Top-Down)’ 시점과 압도적인 적 탄환을 피하는 탄막 슈팅을 결합한 서브컬처 기반의 탑다운 탄막슈팅 게임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시간을 느리게 하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마키나’가 되어 영혼의 힘을 각성한 소울러 동료들과 함께 세상을 구하는, 심플하면서도 가벼운 분위기로 전개되어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주요 포인트는 클락 업 개념을 차용한 ‘불렛 타임’과 동료 시스템인 ‘소울러’다. 먼저 불렛 타임은 카부토의 클락 업처럼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적과 탄막의 속도를 정지에 가까운 상태로 만드는 능력으로, 이를 사용하면 화면을 뒤덮은 탄막 사이를 유유히 걸어나갈 수 있다. 또한 특정 탄환에는 E키를 이용해 적을 향한 패링 역시 가능하기 때문에 적의 미사일을 다시 되받아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물론 불렛 타임을 남용하면 게임 자체가 너무 쉬워지기 때문에 불렛 타임의 제한 시간을 8초로 설정, 이후에는 ‘클락 오버’와 같이 강제로 불렛 타임이 해제된다. 이에 대한 쿨타임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불렛 타임에 의존하지 않게 설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두번째인 ‘소울러’는 보조 및 서포트 시스템으로, 여러 특성에 따른 소울러를 배정하는 일종의 전략 시스템이다. 각 특성에 맞는 소울러를 슬롯에 배정해 전투 상황에 소울러의 능력을 전략적으로 사용하여 전투를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필자가 주로 사용한 소울러는 저격 속성의 ‘블루 하와이’와 미니건 난사 속성의 ‘키츠네’라는 소울러였는데, 블루 하와이의 경우 꽤나 큰 데미지로 저격하는 것이 특징이며, 키츠네 역시 기존 무기보다 더 강한 화력으로 난사하면서 적을 퇴치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후반 에이다와의 전투에선 너무 화력만 신경 쓴 나머지 방어에서 다 털려버린게 흠이지만, 그 밖에도 무기 강화, 방어력 강화 역시 다양한 속성의 소울러들이 준비되어 다양한 전략의 전투를 보여줄수 있다. 물론 이 소울러 역시 쿨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소울러즈 역시 앞서 소개한 <V.E.D.A>와 같이 체력과 보호막의 빠른 리젠 속도 등 탄막 게임의 신규 유저를 위한 대중성 요소와 보호막이나 체력 재생 속도, 불렛 타임 지속시간의 감소, 동료 호출 쿨타임을 늘리는 방식, 기믹 사용에 부하 등 기존 탄막 게임의 매니악한 요소를 모두 반영하여 나왔다. 또한 이런 요소들 모두 고정된 것이 아닌 별도로 플레이 난이도를 설정해 조정할수 있게 만들어 다양한 실력의 플레이어들이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을 매우 호평하게 되었다. 뒤이어 서브컬쳐 슈팅 게임을 지향해 수준 높은 일러스트와 픽셀 아트 및 스테이지 연출은 더욱 이 게임에 대한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소울러즈는 지스타 2024 이후 12월에 30분 분량의 게임 데모 버전을 출시 예, 2025년 얼리 엑세스 및 본편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