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 2024] GLS2024 Part.3 – 2.5D 퍼즐 플렛포머 ‘안녕서울 : 이태원편’

대작을 넘을 또 다른 기대작들, 게임 레벨업 쇼케이스 2024를 찾아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직접 선정한 유망주 인디게임 10선 체험 마지막편 – 지노게임즈의 <안녕 서울 : 이태원편>를 플레이하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3N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뉴스에 들린다. 어떤 게임사의 시가총액이 어쩌구, 저떤 게임사의 신작이 저쩌구. 등등 한국 게임계의 지각변동이 계속 일어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새로운 기대를 거는 게임회사가 있다면 ‘네오위즈(NEOWIZ)’를 꼽을려고 한다. 네오위즈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블레스 언리쉬드>와 같은 콘솔 게임 시장과 <사망여각>, <블레이드 어썰트>와 같은 인디 게임 시장을 꾸준히 지원했으며, 이는 곧 첫 소울라이크 AAA 게임 <P의 거짓>과 <스컬>, <산나비>와 같은 대작 게임의 발굴 및 성공으로 이어져 한국 게이머들에게 좋은 인식을 챙기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스컬-산나비에 이어 네오위즈 인디는 이 흥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세번째 안타를 준비하고 있으니, 바로 지노(JINO)게임즈의 ‘안녕서울 : 이태원편’이다.


스컬, 산나비에 이어 준비하는 네오위즈 인디의 세번째 안타 – 2.5D 퍼즐 플렛포머 ‘안녕서울 : 이태원편’
인디 게임이 으레 그랬듯 <안녕 서울>의 시작은 개인 개발자로부터 시작된 작품이었다. 이후 네오위즈의 퍼블리싱 물망에 오르게 되었고, 본격적인 퍼블리싱 제안을 받아 네오위즈의 인디 게임 라인업에 합류하게 되었다.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 발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풍부한 스토리’와 ‘게임성’을 꼽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게임 레벨업 쇼케이스에서 직접 체험해본 <안녕 서울>은 네오위즈의 선택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사진=안녕서울 이태원편 스팀 공식 페이지>

<안녕 서울: 이태원편>은 지노게임즈가 기획한 <안녕 서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독특하게도 소행성 충돌 ‘6개월 전’이라는 멸망 직전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미 멸망이 진행된 아포칼립스와는 달리, 멸망 이전의 혼란스러운 사회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미래와 희망이 사라진 혼돈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인 재수생 ‘서라연’은 삶의 의욕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순간, 우연히 한 군인을 구하는 사건을 계기로 국가 주도의 지구 탈출 극비 프로젝트에 얽히게 되고, 끝까지 살아남으라는 군인의 마지막 한마디에 삶의 의지를 다시 찾아 프로젝트의 핵심 열쇠를 쥔 채 펼쳐지는 생존과 모험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네오위즈 공식 유튜브>
<사진=안녕서울 이태원편 스팀 공식 페이지>

<안녕 서울: 이태원편>은 멸망의 문턱에서도 이어지는 인간의 생존 본능을 생동감 있는 픽셀 그래픽과 퍼즐 플렛포머 플레이로 자연스레 녹여내었다. 게임의 초입인 서라연이 고시원을 벗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러 한강으로 향하는 광경은, 황폐해진 서울의 거리와 그 속에서 잔혹하게 아름다운 한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흐르게 하여 플레이어로서 깊은 여운과 함께 가슴이 먹먹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이러한 멸망 전의 대한민국의 배경과 주인공의 움직임은 모두 도트 스타일 텍스처를 입힌 3D 모델링과 케릭터 뼈대 하나하나 움직임을 넣는 스켈레탈 메시 애니메이션을 혼용한 2.5D 게임으로 제작해 실제 환경의 변화와 황폐화된 서울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면서도, 현실과는 다른 독창적인 비주얼을 완성해 게임의 이색적인 개성과 주제를 더욱 살리게 되었다.

게임의 퍼즐 플레이 역시 게임의 큰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제작되었다. 당시 게임 퍼즐의 주요 오브젝트는 ‘롤테이너’ 수레와 ‘변압기’로 구성되었는데, 롤테이너는 발판으로, 변압기는 문을 여는 장치로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변압기와 이어진 전선이 물에 가까워 쉽게 감전되는 게임오버 요소도 있어 플레이어는 롤테이너와 변압기를 활용하여 어떻게 감전을 피하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지 고민하도록 유도하게 만든다. 퍼즐이 작동되는 형식 역시 퍼즐이 작동된다는 알림창 없이 오브젝트 주변의 하얀 테두리로 표현해 해결 유도 역시 자연스레 게임으로 녹여들게 만들어 분위기를 해침 없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번 지스타 2024에서 공개된 <안녕서울 : 이태원편>은 지난 2023년 12월 공개된 데모 버전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 빌드 버전으로 공개되었으며, 이 역시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공개 된 버전이라고 한다. 체험해본 후기에 따르면 조작감과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개선되었고, 대사가 일부 수정되고 퍼즐 디자인이 더 직관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안녕서울 : 이태원편>은 내년 2025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태원편이 1편으로 기획된 만큼 향후 서울의 다른 지역을 무대로 한 전개 및 신작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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