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 유튜버 ‘우왁굳’ 영상 2천여 개 비공개…’지적부분 개선’ vs ‘증거인멸’

17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국내 상위권 인터넷 방송이자 현재 왁타버스 논란의 중심인 ‘우왁굳’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남은 2천여개의 영상을 12일 돌연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번에 비공개 처리된 영상에는 우왁굳의 메인 채널뿐만 아니라 게임 전문 채널인 ‘우왁굳의 게임방송’에 있던 영상들까지 모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채널들에 접속하면 “동영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나타나고 있다. 다만, 기존 영상의 링크를 직접 통할 경우 재생이 가능해 완전 삭제가 아닌 ‘비공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왁굳은 팬카페 속 ‘왁스코드’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돌린 이유는 지적받은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영상의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하여 다시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당혹스러움을 감치다 못해 싸늘하다. 최근 ‘왁타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일부 작업자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과 임금 체불, 부당 해고 등을 폭로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왁제이맥스’ 등 관련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논란은 우왁굳의 관리 및 책임 문제로까지 번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영상 비공개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영상들을 의도적으로 숨기려는 ‘증거인멸’ 시도가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논란이 터질 때마다 영상을 내리는 것이 과연 개선을 위한 행동인지 의문”이라며 “핵심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영상을 숨기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여러 언론사에서 이번 폭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영상 비공개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우왁굳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소통 부재는 ‘증거인멸’ 의혹에 힘을 싣는 동시에,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왁굳의 대규모 영상 비공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저작권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왁타버스’ 관련 다른 채널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관련 영상을 대거 정리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패턴화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우왁굳 측의 일방적인 통보와, 핵심 의혹에 대한 침묵 속에서 제기되는 ‘증거인멸’이라는 비판 여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향후 우왁굳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지에 따라 이번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One thought on “170만 유튜버 ‘우왁굳’ 영상 2천여 개 비공개…’지적부분 개선’ vs ‘증거인멸’”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