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의회연맹 과학기술위원회 산하 기술동향·안보 소위원회 대표단을 만나 NATO 의회연맹과의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대전환기를 겪으면서 세계적으로 안보 불안이 심화되고, AI의 도입·고령화·기후변화 등 단일 국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도전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과 기술적·사회적 도전에 대한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긴요한 만큼 한국과 NATO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어 “대한민국과 NATO는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서 우리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NATO 의회연맹과의 관계 발전을 지지하며,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한국과 NATO는 2006년 글로벌 파트너쉽 관계 수립 이래, 국제안보, 사이버, 군축 비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우리 국회는 NATO 의원연맹 연례총회와 춘계총회 등에 옵저버로서 거의 매년 참여해왔고, 우리 대통령과 NATO 사무총장간 통화에 이어 NATO 군사위원장 및 사무차장의 방한 등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특히, 지난 6월 NATO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을 방위산업 협력에 있어 NATO의 핵심파트너로 규정하고 방산 협력 방향을 제시한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앞으로 양측이 신설한 방산협의체를 통해 상호 운영성 확보 등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의원단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야르노 림넬 기술동향·안보 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한국이 어떠한 안보적 도전에 맞서고 있는지, 또 외교적으로 어떠한 관심사항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한국이 NATO와 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데 굉장한 의지가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연례 총회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야르노 림넬 소위원회 위원장은 한-NATO 간 실질 협력 강화와 관련 “특히 과학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이 있고,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사이버 안보 등 기술 분야에서 협력 또한 심화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의 이날 접견에는 야르노 림넬 소위원장(핀란드), 아그네스 바다이 의회연맹 부회장(헝가리), 로드 비미시 의회연맹 前 부회장(영국), 요아르 포르셀 소위원회 부위원장(스웨덴), 스벤 클레망 소위원회 보고관(룩셈부르크), 스튜어트 앤더슨 위원회 부위원장(영국), 마리아 테레사 루이스-시예로 위원회 부위원장(스페인), 안드레아스 니콜라코풀로스 의원(그리스), 루치아노 칸토네 의원(이탈리아), 얼렌드 위보르그 의원(노르웨이), 브루노 조르즈 비토리노 의원(포르투갈), 베고냐 나사레 의원(스페인), 고든 맥키 의원(영국) 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최형두·김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김영배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준형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고경석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