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파·코세타·나스트론드, 각기 다른 개성으로 리듬게임 팬들 맞이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플레이엑스포 2026은 대형 아케이드 리듬게임뿐만 아니라 국내 인디·모바일 리듬게임의 약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유비트 신기체, 펌프 잇 업 피닉스 2, 플라티나 랩 등 굵직한 전시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케세라게임즈의 ‘칼파: 코스믹 심포니’, 팀 리드미컬즈의 ‘코세타’, 레드클로버 스튜디오의 ‘나스트론드: 리듬쉐이커’ 역시 각자의 개성을 앞세워 리듬게임 팬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먼저 케세라게임즈는 PC 리듬게임 ‘칼파: 코스믹 심포니’를 앞세워 플레이엑스포 2026에 참가했다. ‘칼파’는 모바일 리듬게임으로 출발해 PC 플랫폼으로 확장된 케세라게임즈의 대표 리듬게임 IP로, 이번 행사에서는 PC 리듬게임으로 재정비된 ‘칼파: 코스믹 심포니’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출시 예정인 ‘Origin Vol.2 DLC’ 업데이트를 미리 체험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해당 DLC에는 TORIENA, Blacklolita, Tatsunoshin, xi, 立秋, 削除, 天束, ぺのれり, INFX, Capchii 등 리듬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작곡가들의 신곡이 포함돼 기대감을 높였다. 부스에서는 게임 본편과 DLC 코드, 이번 오리진 VOL.2에서 선보인 TORIENA 신곡인 <Wipe Until it Hurts>를 테마로 한 장패드 등 다양한 굿즈의 현장판매도 개시했다.
팀 리드미컬즈의 모바일 리듬게임 ‘코세타(COXETA)’ 역시 새로워진 모습으로 플레이엑스포 2026에 참가했다. 코세타는 기존 5키 모바일 리듬게임 구조에 자체 시스템인 ‘그래비티 노트’를 더해 연주감을 강조한 작품으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개성 있는 리듬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온 타이틀이다.
최근 코세타는 3.0 업데이트를 통해 UI 개편, 신규 노트 ‘트레이스 노트’, 레이팅 시스템, 신규 난이도 ‘MIRAGE’ 등을 추가하며 게임 전반의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관람객들이 개선된 코세타 3.0의 플레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체험 참여 시 20곡 분량의 구매 재화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함께 공개된 미니 프로젝트 ‘하이퍼리듬 매니악스’도 눈길을 끌었다. ‘하이퍼리듬 매니악스’는 4키 기반의 세로형 모바일 리듬게임으로, 이지 패턴 한정으로 팀 리드미컬즈가 자체 제작한 패턴 제작 AI ‘Beat AI’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Beat AI’는 6,000개 이상의 공개 데이터를 학습한 AI 패턴 제작 툴로서, 해당 툴은 작년 필자가 진행한 ‘리듬게임 연말정산 2025’에서 드러난 리듬게임의 AI 활용과 채보 제작에 대한 유저들의 시각과 더불어 리듬게임 개발자의 시각을 더해 완성한 제작 툴이라고 밝혔다. Beat AI는 장기적으로 AI가 음악 속 킥 박자에 맞춰 채보를 생성 및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작 PC 리듬 액션 게임 ‘나스트론드: 리듬쉐이커’도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관람객을 만났다. 레드클로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나스트론드: 리듬쉐이커’는 성장형 인간 바텐더 ‘레이’의 서사를 중심으로,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모여드는 중간 세계 ‘오아시스’를 배경으로 한 리듬게임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음악에 맞춰 노트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상대와 맞붙는 ‘기세대결’이라는 콘셉트를 리듬 액션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플레이에서는 진행 상황에 따라 일종의 피버 게이지가 차오르며, 레이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는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풀 피버를 달성하면 기세가 오른 레이와 함께 화려한 배경 연출이 강조되지만 반대로 미스가 지속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기듯 상대 캐릭터의 비중이 커지는 연출이 나타나, 플레이 결과에 따라 화면 구성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23일과 24일 양일간 P13 부스에서 최신 데모 버전이 운영됐다. 개발팀은 지난해 플레이엑스포 참가 이후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전반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에서는 기존 버전의 수렴형 판정선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다듬어진 ‘4키 건반 리듬게임’ 기반의 조작감과 연출, 리듬 액션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AyunA의 리듬공방‘과 협업한 전용 컨트롤러와 같이 6월 진행 예정인 텀블벅 펀딩 굿즈도 공개되었다.
이처럼 플레이엑스포 2026은 단순히 대형 및 인기 리듬게임의 전시장에 머무르지 않았다. 칼파는 새로운 DLC 업데이트를, 코세타는 모바일 리듬게임의 지속적인 개선과 AI 기반 실험을, 나스트론드는 신작 인디 리듬게임으로서의 독창적인 연출과 게임성을 각각 보여줬다. 대형 IP 중심의 화제성과 더불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적 해석을 지닌 국내 리듬게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플레이엑스포 2026은 국내 리듬게임 시장의 폭넓은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