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이하 BIFAN)가 ‘부천 초이스 코리안: 장편’ 섹션에서 경쟁할 10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작년보다 2편이 늘어났으며, 장르의 다양성도 더 넓어졌다.
작년까지 ‘코리안 판타스틱’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한국 영화의 경쟁 섹션은 올해 ‘부천 초이스 코리안’으로 이름을 바꾸며 양적, 질적 변화를 추구한다. 이 섹션은 개성 있는 장르영화의 등용문으로서 작년엔 <교생실습>(김민하), <광장>(김보솔), <이반리 장만옥>(이유진) 등의 작품을 선보였고, 그간 <에스퍼의 빛>(정재훈),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김민하), <세입자>(윤은경),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허범욱), <만분의 일초>(김성환), <그녀의 취미생활>(하명미) 등 많은 작품과 감독들이 관객과 만나는 장이 되었다.
올해 소개할 10편의 한국 장편영화들의 특징은 ‘장르적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먼저 BIFAN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호러 장르에는 장준엽 감독의 <킬링타임>과 심규호 감독의 <포커스>가 있다. 유튜브 채널의 라이브 방송을 소재로 한 <킬링타임>은 반전을 놓고 관객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지능적 공포영화다. <포커스>는 카메라를 매개로 초자연적 현상의 심연으로 들어간다. 한편 정효정 감독의 <오가>는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잔혹한 사건을 독특한 톤에 담아낸다.
▲왼쪽부터 <킬링타임>, <포커스>, <오가> 스틸 (제공 BIFAN)
범죄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는 송현범 감독의 <더 러버>와 유형준 감독의 <정육점집 외아들> 그리고 이준섭 감독의 <비누>가 있다. 두 명의 십대 남녀가 주인공인 <더 러버>는 틴에이저 장르의 중요한 테마인 일탈을 흥미로운 시선으로 펼쳐낸다. <정육점집 외아들>은 우발적이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퍼즐 같으면서도 꼼꼼한 스토리로 구성한다. <비누>는 한 배우 지망생이 겪는 엉뚱하면서도 느닷없고 때론 악몽 같은 사건을 보여주는 스릴러다.
▲왼쪽부터 <더 러버>, <정육점집 외아들>, <비누> 스틸 (제공 BIFAN)
올해 BIFAN에서 ‘판타스틱 7’으로 선정한 허건 감독의 <종말의 인간>은 제목이 암시하듯 디스토피아적 SF이다. 독특한 미장센과 비주얼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허장 감독과 공동 연출한 <한 채>(2024)를 선보인 바 있는 정범 감독의 <노크>는 다큐와 픽션의 리얼리티 사이에서 관객을 몰입시키는 독특한 드라마다.
▲왼쪽부터 <종말의 인간>, <노크> 스틸 (제공 BIFAN)
<에일리언 비키니>(2011) <영건 탐정사무소>(2012) 그리고 옴니버스 영화 <이웃집 좀비>(2010) 등으로 이미 BIFAN과 만난 바 있는 오영두 감독의 <스마일 찰스>는 주인공의 허허실실 연기가 인상적인 코미디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직장인 체육대회>는 이용선 감독이 <반도에 살어리랏다>(2018) 이후 9년 만에 부천을 찾는 작품이다. 감독의 여전한 풍자 정신과 유쾌한 이야기가 관객과 만난다.
▲왼쪽부터 <스마일 찰스>, <직장인 체육대회> 스틸 (제공 BIFAN)
하드고어 호러부터 코미디와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로 포진한 올해 ‘부천 초이스 코리안’ 부문의 작품들은 7월 2일 개막식 이후, 12일까지 부천 일원의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