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주윤발의 5연승 도전과 그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은 가왕 ‘주윤발’이 소찬휘, 규현, 차지연 등 역대 5연승 가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6.2%, 10.4%를 나타냈으며, 2부 시청률은 KBS ‘1박 2일’을 꺾고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군통령 지원이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가구 기준 11.8%까지 치솟았다.
지친 사람들에게 가슴 깊숙이 와닿는 위로를 해준 가왕따거 ‘주윤발’은 YB의 ‘흰수염고래’로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의 심금까지 울리며 5연승에 성공했다. 유력한 가왕 후보였던 ‘짬짜면’을 14:7이라는 큰 격차로 이기며 장기 가왕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는 데 성공했다. 그의 무대를 본 전직 가왕 소찬휘는 “정말 많이 떨렸을 거 같은데, 너무 큰 위로를 받은 무대였다. 정말 감사하다”며 그의 따뜻한 무대에 답했고, 마이클리는 “주윤발은 대단한 스토리텔러고 감정전달력이 정말 뛰어난 아티스트다. 내가 가왕전 주윤발과의 대결에서 왜 떨어졌는지 알 거 같았다.”며 그의 5연승에 힘을 실어줬다.
독특한 행위예술 개인기로 개그우먼이 아니냐는 추리를 받은 ‘짬짜면’의 정체는 트로트계의 원조 군통령 가수 지원이였다. 그녀는 김상민을 상대로 18표, 하도권을 상대로 19표를 받으며 가왕 ‘주윤발’을 위협했다. 하지만 아쉽게 가왕전에서 탈락하며 정체를 밝혔다.
레전드 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를 있게 해준 무대 넥스트 ‘Lazenca, Save Us’를 부르며 심상치 않은 성량을 뽐낸 ‘민요’의 정체는 드라마 ‘스토브 리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오른 배우 하도권이었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성악을 전공하며 2004년 뮤지컬로 데뷔한 배우다. 그와 같은 학과 후배였던 판정단 카이는 “정말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훌륭한 선배님이었다. 여기서 보니 감회가 새롭고 너무 반갑다.”며 그의 등장을 반겼고, 이에 하도권은 “무대가 정말 그리웠다. 복면가왕을 준비하는 동안 대본 대신 악보와 MR을 들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나서 감격스러웠다”며 뭉클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나미 ‘인디안 인형처럼’을 록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한 ‘007’의 정체는 2000년대 남성들의 노래방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노래 ‘YOU’의 원곡자인 고음종결자 김상민이었다. 그는 ‘갓상민’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시원한 고음으로 판정단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의 정체가 공개되자 국내 원탑 로커 소찬휘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목 관리를 정말 잘해오신 거 같다. 저랑 동갑이신데 정말 존경스럽다”며 감탄했고 정모는 “어렸을 때 정말 많이 들었던 목소리인데 여기서 듣게 될 줄 몰랐다. 정말 영광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김상민은 그의 히트곡 ‘YOU’를 부르며 전성기에 못지않은 성량을 자랑했다.
심수봉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르며 반전감성을 뽐낸 ‘전갈자리’의 정체는 위키미키의 최유정이었다. 그녀는 진한 여운을남기며 복면가왕 전문가 3인방인 유영석, 윤상, 김현철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유정은 “’백만 송이 장미’는 어머니와 함께 좋아하는 노래여서 선곡했는데, 어머니가 내 노래를 듣고 기뻐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한편 5연승에 성공하며 장기가왕 반열에 오른 가왕따거 주윤발과 그의 6연승을 막기 위해 출격한 복면가수 8인의 무대는이번 주 일요일 저녁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