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오른손으로 탬버린을 흔들어 박자를 쪼개고 손바닥, 주먹, 손등 등 왼손의 다양한 부위로 탬버린을 터치해 음의 강약을 조절해서 장르 불문, 박자 불문, 연주 가능하다. 단 1.5초 동안 11번의 탬버린 음을 낼 수 있을 정도다.
자동차 부품 정밀계측업체의 사장님으로 음악과 관계없이 살아오던 그가 탬버린을 쥐게 된 건, 3년 전 독일 출장에서 소매치기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통비도, 식비도 없는 상황에서 노래를 부르며 구걸을 해봤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휴대하기 편한 악기, 탬버린을 떠올리게 됐다.
그렇게 그는 3년간의 독학 끝에 지금 실력에 이르렀고 탬버린 없는 일상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탬버린에 미쳐있다. 이젠 노래방의 탬버린을 양지로 끌어내 악기로서 독립시키는 탬버린 전도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 주인공을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피아노 5중주와의 협연과 ‘춤추는 탬버린’ 현숙과의 특별한 만남까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탬버린의 화려한 변신을 목요일 밤 8시 55분 순간포착에서 방송한다.
7일 밤 8시 55분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한 남자를 소개하다. 어떤 높이, 어떤 경사든 상관없이 암벽이라면 일단 타고 본다는 그는 아시아 1위 클라이밍 소년 이학진(14세) 군이다.
정해진 길도 방법도 없어, 사람에 따라 루트가 달라진다는 ‘리드’ 종목을 가장 잘한다. 그의 실력은 15미터 암벽을 마치 평지를 걷듯 올라가고, 경사진 구간에서 과감하게 점프까지 해가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간다.
이학진 군은 올해 초 세계 최연소로 ‘5.14C’라는 고난도의 루트를 완등했다. 콩보다도 더 작은 홀드를 짚고, 발로 디뎌가며 살짝 기울어진 아파트 6층 높이를 올라가는 정도다.
놀라운 건 클라이밍을 제대로 배운지 2년도 안 됐다는 것이다. 기간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보이는 학진 군의 뒤엔 부모님의 지지와 눈물겨운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이제 14살 소년의 꿈은 더 높이 올라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 티켓을 쟁취하는 것이다.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클라이밍 아시아 챔피언, 학진 군을 7일 밤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