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생활의 달인‘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오므라이스. 붉은 소스와 노랗게 몽글거리는 오믈렛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뤄 밤 시간 시청자들의 입맛을 당겼다.
서울 마포구 시장 골목에 자리한 작은 일본식 가정 식당에서 만난 오므라이스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오믈렛과 데미글라스 소스로 단숨에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이 식당을 핫플레이스로 만들었다. 오므라이스에서 오믈렛과 소스는 맛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 법. 그러나, 양충성(男/38세)달인이 본인만의 레시피로 재탄생시킨 이 집의 반숙 오믈렛과 데미글라스 소스는 단연 최고였다.
겉은 완숙처럼 속은 반속처럼 생긴 이 오믈렛은 엄청난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그 정성이 느껴질 정도였다. 마늘대 위에서 가지와 고추를 품은 고기를 훈연해 육수를 만드는가 하면, 당도가 높은 블랙 사파이어 포도를 살짝 데치고, 바나나와 고구마, 비름나물을 삶고, 여기에 수제 치즈까지. 준비된 모든 재료를 달인만의 비율로 배합해서 달걀과 섞으니, 설탕 없이도 오믈렛에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하고 노른자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혀를 매료시키고도 남았다. 여기에 달인만의 비법으로 만든 데미글라스 소스 역시 이 집이 왜 핫플레이스인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었다.
상상치도 못 했던 재료를 사용해 일본식 오므라이스를 달인만의 레시피로 재탄생시킨 달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