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군민을 위한 자동차극장을 선보인다.
군은 오는 4일 저녁 8시 괴산문화체육센터 앞 다목적운동장에서 자동차를 탄 채 야외에서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인(Drive-in)’ 자동차극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자동차극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지역주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 치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상영하는 영화는 지난해 5월 개봉한 ‘알라딘'(더빙판)으로, 윌 스미스(지니), 메나 메수드(알라딘), 나오미 스콧(자스민) 등이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머나먼 사막 속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 시대에 좀도둑 ‘알라딘’이 마법사 ‘자파’의 요청으로 마법 램프를 찾아 나섰다가 주인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를 만나게 되는 내용을 그린 가족 판타지물이다.
특히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다 예기치 못한 모험에 휘말리게 되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담아내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는 괴산군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당일 차량 100대까지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한쪽에는 간격을 띄어 가족끼리 돗자리를 깔고 볼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발열 체크 후 자동차 번호와 연락처도 남겨야 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일상생활에서 많은 피로감이 누적되고,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도 심화됐을 것”이라며 “이번에 상영하는 무료 야외 영화가 가족·연인 간 소중한 추억을 만들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