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20년 08월 03일 — 국내 최초 장편 SF소설을 쓴 고(故) 문윤성 작가를 기리고, 한국 SF 시대를 열어갈 SF 전문 문학상이 제정된다. 전자신문과 SF 전문 출판사 아작, 알라딘, 문윤성기념사업회가 ‘2021 문윤성 SF 문학상’을 제정하고 출품작을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전자신문과 아작이 주최/주관하고, 알라딘과 문윤성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문윤성 SF 문학상은 국내 최초의 장편SF 소설 <완전사회>를 쓴 문윤성 작가를 기리고 한국 SF 도약과 문학 다양성, 세계화를 이끌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대상(1편)은 상금 3000만원이며 신인 및 기성작가 모두 출품 가능하다.
1916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문윤성(본명 김종안) 작가는 2000년 수원에서 별세할 때까지 40편이 넘는 장·단편 소설과 희곡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1편이 SF작품이었을 만큼 그는 스스로 ‘SF 작가’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특히 1965년 ‘주간한국’ 추리소설 공모전에 당선된 ‘완전사회’는 국내 최초 SF장편소설로 당대 문학계와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2018년 재출간되면서 시대를 앞선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재천 아작 편집장은 “수십 년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SF 문학상, 특정 출판사나 단체 등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공모전, 작품을 쓰는 작가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는 세부 규정과 공정한 심사, 투명한 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완전사회’ 재출간 이후 2년간 뜻이 맞는 유관 단체들과 오래 준비했다”며 “SF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작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이 공모전이 한국을 대표하는 SF 문학상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외국은 세계 3대 SF 문학상이라 불리는 미국 휴고상·네뷸러상·필립 K. 딕상을 비롯해 영국아서 C. 클라크상, 독일 쿠르드 라스비츠상, 중국 SF성운상, 일본 세이운상 등 과학적 상상력을 뒷받침하는 유서 깊고 다양한 수상 제도가 존재하고 있다.
국내는 이미 발표된 기성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SF 어워드’가 6회째 이어지고 있으며 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한 ‘한국과학문학상’도 4회째 이어져 현재 한국 SF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김초엽 작가를 배출하는 등 SF 부흥에 힘써왔다. 이번 ‘2021 문윤성 SF 문학상’ 공모는 ‘최근 10년간 5.5배 이상 성장했다’는 한국 SF 시장의 결과물이자 ‘한국 SF 시대’를 열어가는 또 다른 도약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김효선 알라딘 소설 MD는 “SF 시장의 지형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젊은 독자층이 성장하고 증가함에 따라 국내 젊은 작가들의 SF도 독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새로운 SF 문학상 공모전에 기대를 더했다.
출품을 원하는 기성/신인 작가는 2021년 1월 31일까지 이메일로 원고를 제출하면 된다. 원고 분량은 200자 원고지 600매에서 2000매까지이며 출품작 수의 제한은 없다. 수상작은 3월 31일 전자신문에 공고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알라딘 및 아작 홈페이지 ‘문윤성 SF 문학상 공모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