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기자 —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106회 방송에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 톱뉴스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짚어본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이 9개월 만에 톱뉴스가 된 까닭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과거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해 12월,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 후 9개월 동안 언론은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황제 휴가’‘금수저 병역관리’‘엄마찬스’ 등의 단어를 동원해가며, 자극적인 보도를 앞다퉈 쏟아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의혹’ 뒤덮은 ‘가짜 의혹’의 부유물들
상당수의 언론은 당직사병이나 예비역 대령 등 극소수 취재원의 일방적 주장에만 의존하거나, 사실과는 다른 선정적 제목으로 시선 끌기에만 치중하는 왜곡 보도, ‘단독’ 아닌 ‘단독’보도 등 무수한 부실 보도를 쏟아내며 언론 소비자들의 혼란만 더 가중시켰다.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보다는 의혹 부풀리기에 여념 없는 언론의 민낯을 파헤친다.
공정의 늪에 빠진 언론의 불공정 보도
논란을 증폭시킨 또 다른 화두는 ‘공정’이었다. 일부 언론은 이 사안을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 부동산 정책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부각된 ‘공정성’ 문제와 연결 짓고, 20·30대 청년과 군인 아들을 둔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그렇다면 언론은 과연 얼마나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을까. 추측과 의심, 부족한 근거를 내세우고 있는 ‘불공정’한 기사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의혹 초반 추 장관측과 여·야의 대립과 정치적 공방을 중계하는 데 그치는 등, 기계적 중립에 가까운 보도로 일관했던 KBS의 태도도 함께 짚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106회 방송에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KBS 정연우 기자가 출연한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번 주 일요일 밤 9시4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