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수)부터 전주시 곳곳에 영화적인 순간을 가득 채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5월 10일(금) 폐막식을 끝으로 영화 대축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1일(수)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과 함께 개막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6개 극장 22개 관에서 43개국 232편(해외 130편/장편 110편, 단편 20편, 국내 102편/장편 52편 단편 50편)을 상영했다. 차이밍량 – 행자연작 특별전, 전주씨네투어, 픽사 in 전주, 다시 보다: 25+50, 다양한 클래스 프로그램들에 버스킹 공연, 100 Films 100 Posters 등 다양한 전시·공연과 부대행사로 영화제를 찾은 관객과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5월 10일(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배우 소이현과 인교진의 사회 속에서 폐막식을 진행하며 열흘 간의 축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 선언을 위해 단상에 선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영화인 여러분, 관객 여러분, 전주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글로벌 영화 도시 전주에서 봄의 영화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대하게 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폐막식 당일 10일(금) 마감 기준 오프라인 극장에 66,911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작년과 달리 온라인 상영과 VR 상영을 하지 않고 오프라인 일반 상영 기준 전년 대비 52회 증가한 590회 진행, 381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일반 상영 회차 기준 최다 상영 회차이자 최다 매진 회차이다. 또한 좌석 수도 전년 대비 5천여 석 가량 늘어나 총 84,368석에서 좌석 판매율은 79.3%를 달성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이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했다. 올해는 2,475명의 게스트가 전주를 방문했고, 해외 손님은 130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멜버른, 로카르노, 산세바스티안, 뉴욕, 토론토, 싱가포르, 파이브 플레이버스, 마르델플라타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 및 집행위원장이 전주를 방문했으며, 세계적인 거장이자 전주국제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차이밍량 감독이 23년 만에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점 또한 특별히 기념할 만하다.
전주 시민을 위한 혜택도 다수 마련했다. 올해도 4월 16일(화)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매표소를 운영했고, 전주시네마타운에서는 5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특별상영회를 열어 전주 시민은 별도의 티켓팅 없이 <오두막>(2017),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기적>(2020), <미나리>(2021), <리바운드>(2022), <문제없어요>(2022), <유빈과 건>(2022), <트랜짓>(2022) 등 8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전주 라운지 내에 설치된 토크 스테이지에서 감독과 배우가 무대 인사 시간을 갖는 ‘시네마, 담’ 프로그램, 지역 내 야외 명소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영화제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5월 3일(금)부터 9일(목)까지 진행된 골목상영 프로그램은 14회차 상영을 진행해, 작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8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명실상부한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독특한 영화관으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전주시와 함께 기획한 ‘전주씨네투어’ 프로그램은 올해도 전주 시민과 전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전주씨네투어는 전주의 다양한 야외 공간에서 지역 뮤지션과 영화 상영을 즐길 수 있는 ‘전주씨네투어X산책’, 바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해 높은 관심을 받은 ‘전주씨네투어X마중’, 영화와 라이브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주씨네투어X음악’까지 3가지 테마로 진행되었다. 3가지 테마로 진행된 전주씨네투어 각 프로그램은 영화와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전주 시민만이 아니라 영화제를 찾은 관객과 관광객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흥행 행진을 달렸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외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색다른 공연 및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작년에 이어 월트 디즈니 코리아와 협업을 통한 ‘픽사 in 전주’, 지역 뮤지션과 협업하며 진행된 ‘시네마 파라디소’과 ‘조선팝 공연’, 영화의거리 일대를 장식한 버스킹 공연,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한 ‘씨네아동권리토크’ 등을 진행했다. 특히 월트 디즈니 코리아와 함께한 픽사 in 전주에서는 픽사돔을 중심으로 6월 개봉 예정인 <인사이드 아웃2> 풋티지와 픽사의 대표작 상영, 오케스트라, 버블 벌룬쇼 등의 공연까지 있어 비가 내린 5월 연휴에도 가족 단위 관객을 비롯해 영화제를 찾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매해 특색있는 특별전으로 화제를 모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의미 있는 특별전을 진행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의 50주년과 25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콜라보한 ‘다시보다: 25+50’ 특별전과 ‘차이밍량 – 행자연작’ 특별전을 열었다. 특히 차이밍량 – 행자연작 특별전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20여 년의 인연을 맺은 차이밍량 감독과 함께 2026년 공개를 목표로 행자연작 11번째 신작을 전주를 배경으로 제작하기로 했음을 공개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5년에 시작해 올해 10회를 맞이한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다양한 특별 전시들을 선보였다. 영화, 디자인 아티스트가 교통하는 융합 프로젝트로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행사인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100 Films 100 Posters X 10’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이전과 동일하게 100명의 디자이너가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제작해 팔복예술공장에서 전시하면서도 ‘1000 포스터숍: 100 Films 100 Posters 2015 – 2024’, ‘발췌된 한글들: 100 Films 100 Posters 2015-2024’, ‘그린 라이브러리- 그린 포스터 컬렉션: 100 Films 100 Posters 2015-2024’, ‘인덱스 라운지: 100 Films 100 Posters 2015-2024’ 등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로 올해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100 Films 100 Posters’ 큐레이션 토크, 디자인 토크, 2024 영화 포스터 만들기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영화 관객만이 아니라 시각 디자인 학생, 일반 시민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산업 프로그램인 제16회 전주프로젝트는 지난 5월 5일(일)부터 5월 7일(화)까지 3일 간 진행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프로젝트 공모를 받은 올해 전주프로젝트는 5개 증가한 187개 프로젝트를 접수해 총 21개 프로젝트를 참여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16개 프로젝트에 각종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278명의 영화산업 관계자가 인더스트리 배지를 발급받아 총 235회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 참여 업체는 47개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참가작 수는 45편에서 48편으로 3편 증가했다.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란 제목으로 개최된 ‘전주포럼’은 5월 3일(금)부터 5월 7일(화)까지 전주중부비전센터 5층 비전홀에서 개최되었다. 작년 ‘전주 컨퍼런스 2023’에 이어 한국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사들이 참여해 총 6개 세션에 걸쳐 IP, AI, 한국 독립영화의 생태계, 한국 콘텐츠의 미래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로 한국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전반과 미래를 살피고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연 이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오거리 문화광장, 팔복예술공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일(금)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전주시 전역에서 가장 영화적인 열흘 간의 축제를 개최해 대중성과 독립성 모두를 잡는다는 목표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