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알 누아이미 주한UAE대사를 만나 한-UAE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UAE는 중동 국가 중 우리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우방국”이라며 “80년 수교 이래 건설,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많은 교류가 있어 왔고, 특히 우리 기업이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서 더욱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작년 연말 비상계엄 이후 국내 정세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스러운 시각이 있으나, 국회는 비상계엄을 2시간 반 만에 해제시키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입증해오고 있다”며 “식민지배, 분단, 전쟁, 독재, 외환위기 등 큰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 DNA로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낼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양국이 투자, 방산, 에너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협력관계를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UAE 국부펀드의 한국 투자 및 방산 계약에서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하며,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이 석유, 가스를 넘어 청정수소의 생산, 태양광 등으로 확대되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간 교류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 의원 친선협회가 더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알 누아이미 대사는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은 민주주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 상황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알 누아이미 대사는 “최근 AI,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UAE에서 굉장히 많은 대표단들이 방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의 이날 접견에는 이사 알 사마히 주한UAE대사관 공관차석 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