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한국옵티칼 고용승계로 가는 희망뚜벅이’노동자들과 만났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에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조합원들을 만나 정리해고 이후 현황을 경청하면서 구미 고공농성 현장의 노동자 2명과 영상 통화를 한바 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고용승계를 위해 구미에서 서울까지 350km를 걸어온 여러분의 노고에 가슴이 저린다”며 “작년 12월 면담을 가졌는데, 아직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일본 니토덴코의 자회사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구미공장 화재 이후 일방적으로 청산을 결정하고, 노동자들과 진지한 협의없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강행한 것은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노동자의 일터, 노동자의 삶은 기업과 사회가 반드시 존중해야 할 기본적인 가치”라고 역설했다.
우 의장은 “지난 1월 13일, 일본 외무대신을 만나 한국옵티칼 문제를 진지하게 전달했고, 주한일본대사관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과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 해당 기업 등과 더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고공농성 중인 두 노동자의 건강이 많이 악화되고 있는데 해당 기업은 아직까지 교섭 테이블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고공농성 노동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면담에는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과 조합원들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이용우 의원,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