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프리뷰

■ 매치 오브 라운드 : 반등이 필요한 ‘제주’ vs 파죽지세 ‘전북’

15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팀, 제주(11위, 승점 12)와 전북(2위, 승점 28)이 맞붙는다.

홈팀 제주는 지난 라운드 김천 원정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유리 조나탄은 시즌 개막부터 9라운드까지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되찾고 있다. 직전 김천전에서도 유리 조나탄은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만큼 다음 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이제 제주의 과제는 수비 불안 해소다. 현재 제주는 14경기에서 21골을 내주며 최다 실점 2위에 올라 있는데,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앞으로 경기력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정팀 전북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북은 무패를 기록한 10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그중 5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거뒀다. 직전 안양전 2대0 승리로 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이번 제주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도전한다. 전북 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전진우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진우는 최근 10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현재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10골)에 올라 있다. 전진우는 2018시즌에 데뷔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7년 동안 통산 13골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10골을 몰아넣으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빠른 스피드, 날카로운 침투, 간결한 마무리를 고루 갖춘 전진우는 전북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으로 팀 전체 득점(20골)의 절반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연속골을 이어가며 전북의 3연승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편 제주와 전북은 지난 시즌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 제주가 반등할 것인지, 전북이 질주를 이어갈지는 23일(금)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재수 TSG 위원 (제주)

제주는 수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리더의 부재와 원톱의 부진이 겹쳐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베테랑 남태희와 영건 김준하의 신구 조화가 뒷받침된다면 이번 홈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 정경구 TSG 위원 (전북)

전북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시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측면 자원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공략한다. 이번 라운드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공격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 팀 오브 라운드 : 분위기 반전 성공, 연승에 도전하는 ‘서울’

서울(7위, 승점 18)은 14라운드 대구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무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고, 샤르자의 2024-25 ACL2 우승에 따라 2025-26 ACLE 본선 진출 또한 확정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이번 라운드 연승에 도전한다.

대구전에서는 둑스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반가운 활약을 펼쳤다. 둑스는 지난 경기 선발 출전해 슈팅 4개를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고, 그중 2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근 서울의 양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문선민과 정승원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세 선수가 활약한다면 서울은 다득점 승리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수비에서는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으로 구성된 수비진이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서울은 현재 K리그1 최소 실점 2위(12실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은 무승을 기록했던 기간에도 한 경기에 3골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던 만큼, 공격에서 많은 골이 나와준다면 수비 부담을 줄이며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서울은 이번 라운드 수원FC(10위, 승점 14)와 맞붙는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수원FC의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는 24일(토)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박동혁 TSG 위원 (서울)

서울의 전술은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선발 명단에서 바뀌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부여된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할지가 승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안양의 당찬 젊은 피, ‘채현우’

안양(9위, 승점 17)은 지난 라운드 전북을 상대로 0대2로 패하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안양이 무승 고리를 끊고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U22 공격수 채현우의 활약이 필요하다.

채현우는 지난 시즌 안양에 입단한 2004년생 공격수로, 데뷔 시즌부터 26경기 3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당시 채현우는 안양의 K리그2 우승에 기여하며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한 뒤에도 채현우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는데, 채현우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채현우는 볼터치와 패스 능력이 우수한 윙 포워드로, 좌우 측면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2선 전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특히 채현우는 득점 찬스에서 침착함을 보여주면서도 골문 앞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데, 팀 득점 1, 2위인 모따(6골 2도움)와 마테우스(3골)에 이어 슈팅 3위(16회), 유효 슈팅 3위(6회)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목표를 공격 포인트 10개라고 밝힌 채현우는 이번 라운드 공격 포인트와 함께 팀의 승리를 노린다.

한편 안양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포항(6위, 승점 19)이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2대1 승리를 거뒀다. 안양이 채현우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 상대 첫 승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23일(금)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승준 TSG 위원 (안양)

채현우는 굉장히 민첩한 선수로, 수비 시 점진적 압박이 좋으며 역습에도 강점이 있다. 또한 채현우는 과감한 하프 스페이스 침투로 팀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주고 있고, 모따, 마테우스 등 외국인 공격수와의 연계 플레이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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