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2025년 6월 16일 자로 2차 창작 가이드라인 개정… 제3자 권리 침해 방지 목적 및 기존 허가된 2차 창작 게임에도 DJMAX IP 사용 중단 요청
왁타버스 게임즈의 ‘WJMAX’, 커버곡 무단 수록으로 인한 저작권법 위반 및 공모전 불법 참여와 상금 부정 획득 정황
네오위즈가 자사의 인기 리듬게임 ‘DJMAX’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창작 ‘게임’ 제작을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최근 팬 제작 리듬게임 ‘왁제이맥스(WJMAX)’를 둘러싼 저작권 침해 및 2차 창작 가이드라인 위반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025년 6월 16일, 네오위즈는 엔터위크 ‘K-리겜알리미’ 강민수 기자에게 보낸 답변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공식화했다. 네오위즈는 “선의의 조치로 당사 게임을 모티브로 한 2차 창작 게임을 허용하고 있었으나, 이로 인한 제3자의 권리 침해가 확인되는 경우 적법한 권리를 행사하여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6월 16일 2차 창작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여, 제3조 금지사항 (2)항에 ‘네오위즈의 승인 없이 DJMAX IP를 활용한 2차적 게임 저작물(별도의 게임 소프트웨어, 앱, 미니게임, 웹게임 등 게임의 형태로 제작된 모든 콘텐츠, 또는 원작 게임의 핵심 요소나 기능을 직접 모방한 게임)을 제작, 배포, 공개하는 행위’를 추가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는 향후 DJMAX IP를 활용한 2차 창작 게임 제작을 금지하며, 기존에 허용되었던 2차 창작 게임에 대해서도 “불가피하게 당사의 IP가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서비스 중단 또는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네오위즈의 결정은 이번 논란의 중심인 왁타버스 게임즈의 ‘왁제이맥스’의 2차 창작 가이드라인 위반 의혹에 대한 질의 직후 나온 공식 입장이다. 취재 결과 ‘왁제이맥스’가 ▲수록곡 대부분(총 600여 곡 중 약 300여곡에 달하는 커버곡)의 원 저작권자 허가 불투명 및 저작권 정보 미표기 ▲UGC의 영리적 사용 금지 위반(과거 왁타버스 ‘연말공모전’ 3위 및 상금 150만원 수령) ▲DJMAX와 무관한 공모전 출품 금지 위반 ▲DJMAX IP 이미지 손상(인터넷 방송인 ‘우왁굳’ 및 그 팬덤의 DJMAX 폄하 정황) 등 다수의 가이드라인 조항을 위반한 상황이 포착되었다.
특히, ‘왁제이맥스’ 측의 “커버곡 원 저작자에게 사전 이야기를 못 드렸지만, 요청 시 즉시 삭제하겠다”는 과거 발언은 ‘선(先) 무단수록, 후(後) 조치’라는 비판을 받으며 저작권 침해 논란을 키웠다. 이러한 행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의 음악 저작물 사용 규정에도 정면으로 저촉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사실로 드러나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왁제이맥스가 계약이 없는 상황에서 조회수 다운로드가 48만회가 넘고 커버곡이긴 하지만 (음저협의) 곡을 다 갖다 썼다”며 저작권법 제 30조 사적 복제 위반 혐의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왁제이맥스의 게임 파일을 확보해 추후 소명 절차등을 통해 저작권료를 징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노바법률사무소 이돈호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분석하면서 “원저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팬 게임의 커버곡의 경우 ‘사적 복제’나 ‘공정 이용’에 해당하기 어려워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저작권을 침해한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로부터 스트라이크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네오위즈의 재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 및 강경한 후속 조치 예고로 그동안 팬들의 창작 활동을 비교적 폭넓게 허용해왔던 2차 창작물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으면서, 향후 게임업계가 2차 창작 문화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