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트렌드)전 트위치 코리아 관리자, 28일 폭로 영상 올려

*알려드립니다 본 기사 수정전 제목이 오인의 소지가 있어 ‘전 트위치 코리아 관리자의 폭로’에서 현재 기사 제목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엔터위크 편집장(2019.06.02.)

 

강경원 기자 — 현재 트위치 코리아의 권력남용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전 트위치 관리자의 폭로영상이 28일 새벽에 업로드 되었다.

영상에서는 스트리머 H씨의 공개방송에서 강제로 출연하게 되었고, 딱밤 벌칙도중 뇌진탕이 올정도로 쎄게 맞았으며 이후 H씨가 딱밤 이모티콘을 만드는등의 밈화를 하여 2차 가해를 받았다고 하였고 또한, 이에 대해 항의하자 H씨는 직원에서 협박을 받았다고 말해 트위치 코리아가 부당해고를 하였다고 해당영상을 통해 폭로하였다.

아래의 내용은 영상에 포함된 글의 전문이다.

트위치 전 직원 H씨와 전 스트리머 H의 만행
안녕하세요 저는 트위치 코리아파트너쉽 부서에서 일했던 전(前) 직원입니다.
제가 트위치코리아 재직 당시 겪었던 부당함과 만행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올립니다.

1. 트위치 입사 후 업무 진행
저는 20XX년 파트너쉽 매니저인 H운영자의 후임으로 입사했으며 국내 파트너를 관리하던 H운영자와 주로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아갈 겸 친해지자고 하며 그 당시 지방에 살던 저를 서울로 부르고 강남역 식당에서 만나자고 해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H운영자 본인의 죽은 전 여자친구가 있는데 저와 나이가 같다면서 얘기를 꺼냈으며, 본인의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타 여 스트리머들에게도 자주 얘기했다고 합니다.
이후 H운영자가 숙소에 대해 묻자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고 하니 돈이 아깝다며 본인 집에서 자면 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남자였으면 그랬을 텐데 아쉽네요”라는 식으로 그 상황을 넘겼습니다.
그 날 저녁에는 개인적 약속으로 예전 학교 친구들과 저녁약속을 갖게 되었고, 다음날까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안 H운영자는 다음 날 점심때 만나자고 했습니다.
코엑스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버스로 이동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의자에 앉아 있었던 저에게 옆에 서있던 H운영자가 어떠한 말도 없이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추후 이 일에 대해 당시 상급자인 여자 매니저에게 바로 이야기했지만 그 정도 못참으면 이 업계에서 일 못할거라는 오히려 저에게 나무라는 식으로 조언해주는 것을 듣고 H운영자를 스스로 피하게 되었습니다.
파트너쉽 파트에서 근무하는 동안 근무 초반에 있었던 일 때문에 H운영자를 멀리 대하고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철저히 업무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던 저에게 H운영자는 “군대냐, 왜 그렇게 딱딱하냐”, “나 쟤(저) 무섭다” 등 동료 직원분들이 있을 때나 없을 때도 자주 그렇게 말하고 본인은 업무적으로만 잘 하면 될 거라 생각해 H운영자와의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았습니다.
근무 중 정기회의 때 갑자기 제 부서가 프로모션 팀으로 이동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팀 이동에 대해 회의나 상담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으며 회의 당일 통보하였고 H운영자에게 이야기해서 왜 이동되었냐, 미리 얘기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 하니 그 쪽 팀에 더 잘 맞을 것 같아서 옮겼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프로모션 팀으로 이동 후에도, 파트너쉽 팀 어시스턴트가 없다는 이유로 H운영자에게 자주 업무를 지시받았으며 저에게 했던 얘기 중 “사내연애는 괜찮지만 스트리머는 절대 만나지 말라”라는 충고가 기억에 남습니다.

2. H양과 H운영자에 대한 이슈
H양이 처음 트위치로 이적하던 당시, H운영자가 저에게 H양의 채널 셋팅을 요구했고, 여기 H운영자가 해야할 업무인 파트너 정보와 소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한 저는 스스로 검색해야했고, H양의 소개글을 위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예전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동영상이 그대로 있던 유튜브를 발견하게 됩니다.
H양의 유튜브에는 눕방이라는 선정적인 옷을 입고 누워서 방송하는 등의 영상들이 있었으며 채널 세팅중이라 H양 채널에 있던 저를 발견한 H운영자가 H양이 어떤 것 같냐며 외모에 대한 질문과 “H양은 다른 아프리카 여캠처럼 옷을 야하게 안 입고 방송해서 잘 안 뜬것 같아”라는 말을 듣고 상당히 의아했으나 상대하고 싶지 않아 굳이 눕방 영상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H양 메인 배너 제작 시에도 정보나 이미지가 거의 없었기에 유튜브의 메인사진을 타 스트리머의 경우처럼 이용하게 되었는데, 대부분 배너에 대한 재제작요청이 없었으나 H양의 경우 H운영자에게 다른 사진으로 교체해서 넣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H양 이적 후 얼마 되지않아 직원 단톡방에 H운영자가 H양으로부터 받은 선물 사진을 올렸고, 그 후 지스타 행사 진행을 하면서 H운영자와 H양이 사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추측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16년 11월 이후로 H운영자가 본인 페이스북에 여자와 데이트하는 사진, 여자가 음식을 만들어 주는 사진이 있는 게시글들을 올리게 되면서 둘의 관계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16년 12월 트위치 공개방송과 연말파티가 진행되면서 둘이 함께 있는 경우를 본인을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목격, 파티의 경우 동반해서 입장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17년 1월, 모 스트리머로 부터 H운영자가 직접 H양과 사귄다는 카톡을 보낸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카톡 내용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그 당시 사귄지 좀 되었다, 케어 부탁 드린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H운영자가 타 스트리머에게 보낸 카톡 사진)

3. H양과의 관계 그리고 공개방송 이슈
16년 12월 말, 트위치 공개방송 출연으로 인해 H양과 처음 보게 되었으며 이 즈음에는 H운영자와 사귄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트위치 공개방송 출연은 그 당시 총 책임자에게 어렵게 4번 가량 출연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그 이상 거부하는 것은 무리였으며, 직원 출연자 한 명이 일정 상 모자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연하게 됩니다.
당시 미디어 뮤즈 측과 트위치측에서 알린 출연과 방송 내용에 대한 고지나 계약사항은 전혀 없었으며, 특히 신체폭행을 포함한 벌칙이 있다는 것은 미리 고지 받지 못했습니다.
방송을 하던 당시 H양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았던 상태였으며, 벌칙상황이 되자 스스로 자처해 벌칙을 진행, H운영자는 이를 보며 웃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벌칙을 받은 후 황급히 1부가 마무리되었고, 고통과 어지러움에 방송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상급자에게 말했으나 방송 진행 중 많은 스태프분들, 진행자분들, 직원분들이 계신 상태에서 그만두는 것은 민폐라고 생각되어 참고 진행했습니다.
게임 진행 중 실제로 어지러워 몸을 가누지 못해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1부가 끝난 뒤 화장실에서 울고 있던 저를 다른 직원분이 달래 주고 있었고, H양도 화장실에 들렀다 저를 발견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그 때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방송이 끝나고 한 매니저의 경우 H양 이미지 나빠지면 안되니까 H양과 제가 안고 있는 사진을 찍게 한 뒤 페이스북에 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당시 페이스북 관리는 프로모션팀이 진행하고 있었기에 해당 사진은 제가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여 올리지 않았습니다.)
방송 종료 후, 모두 귀가하는데 H양, Y군, H운영자 셋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을 보고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로 돌아가 쉬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회복이 전혀 되지않아 상급자에게 병원에 가 봐야 할 것 같다고 알렸고, 처음에는 근처 신경외과를 방문해서 뇌진탕 판정을 받았지만, 혹시 모를 출혈을 위해 CT촬영을 권유 받고 인근 종합병원에서 진료 및 검사를 받았습니다.(뇌진탕 진단서와 CT촬영본은 보유중입니다.)
공개방송 이후로 모든 트위치 커뮤니티에는 H양에게 맞은 클립들이 도네이션, 게시글, 유튜브 등 다수의 채널로 공유되었고, 거의 모든 스트리머가 이 영상을 보고 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개방송 다음 날 아침 H양은 개인 방송을 진행했고, 병원에 가고 있었던 저는 H양이 본인 방송에서 해당 클립을 도네이션으로 보고있는 것을 발견, 해당 클립을 틀거나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부탁했으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2~3번 이상 보고 난 후에 보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후에는 H양 방송이나 타방송을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서 클립을 보는지 알 수 없었으나, H양이 이모티콘으로 손바닥모양 그림과 “빡”이라는 글씨가 써 있는 것을 만든 것을 보고, 그 당시 일이 떠올라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4. 퇴사가 진행된 프로세스와 경위
방송과 해당 클립이 이슈가 된 이후로 17년 4월까지 약 4개월이 흐른 뒤에도 클립은 밈화가(유행 요소) 되어 트위치 커뮤니티에 돌아다녔고, 직원으로서 그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 까지도 심적으로 힘든 상처였지만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트위치 영상 편집으로 유명했던 유저인 “김민”님이 제가 맞은 내용이 들어간 내용으로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업로드하였고, 해당 영상 또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영상을 본 H운영자는 직원들이 모두 모인 단톡방에 해당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였고, “빵터짐”이라는 말을 덧붙임.
타 직원분들은 영상에 대답하지 않았고 본인만 “ㅎㅎ”라고 답변, H운영자에게 개인톡으로 사과하라고 하였고 단톡방에 영상을 올린 당사자답지 않게 굉장히 저자세를 취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H운영자가 단톡방에 올린 영상링크와 채팅 캡쳐)
이 사건은 4개월간의 심적인 고통에 불씨를 붙여 터뜨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H양에게 업무적으로 연락하던 중 당신 남자친구가 단톡방에 영상을 올렸다고 얘기하였고, 이제부터 참지 않겠다고 하며 다소 감정적으로 카톡 메세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H양 역시 메세지를 받고 사과하였으나, H운영자와의 사적인 관계는 극구 부인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본인은 해당 영상과 관련된 클립 및 유튜브 등을 모두 내려줄 것을 요청하였고, 최대한 많은 내용을 지우고자 개인 채널에 해당 영상을 본 경우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H양과 직원과의 카톡 캡쳐본)
본인은 그 사건으로 인해 심적인 고통이 극심했으며, 회사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여 해당 영상이 돌아다니는 글이나 영상을 직접 찾기도 했고, 미디어뮤즈와 해당 스트리머인 H양 측에 법적인 책임까지 묻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당시 상급자의 결정으로 통보없이 본인의 트위치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꿔버렸으며, 본인이 해당 영상을 보면 제보해 달라고 올렸던 글도 상급자가 지우는 걸 확인했습니다.
또한 H운영자가 단톡방에 영상을 올렸을 당시 본인이 H양에게 보낸 카톡을 빌미로 H양이 직원에게 협박성 메세지를 받았다고 트위치 코리아 파트너쉽 팀에 알렸고, 이 내용은 즉시 본사 파트너쉽에 보고되어 퇴사를 권유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그 폭행사건과 퍼진 영상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습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생존권이 걸린 직장에서 퇴사 통보를 당한 후 저는 아직까지도 정신적인 고통으로 힘들어하고있습니다.
이 일을 이번 기회로 알리고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저에게는 끝까지 부인하셨지만 두 분의 관계를 H운영자 측에서 다른 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그 관계를 확신할 수 밖에 없었고, 최근에는 두 분의 결혼소식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이와 관련해 사건을 진행하던 도중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피해자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으로서 좀 더 빨리 그 분들을 돕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죄책감도 듭니다.
모든 일들은 어떤 업계에서든, 어떤 사람에게서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저나 다른 피해자분들과 같은 분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당시부터 약 1년 간은 이러한 일련의 일들로 입은 심적인 고통으로 해당 영상조차 보지 못 할 정도였습니다.
그 후 차츰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회복하면서 영상을 겨우 볼 수 있게 되었고, 지금에서는 이렇게 용기 내어 이 일을 밝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 때문에 사람들이 웃으며 그걸로 됐지, 저 많은 영상을 내릴 수 없지 라는 생각으로 그 동안 2년이라는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당 영상을 보시는 것은 괜찮지만 웃음거리로 삼으시거나 마냥 즐겁게만은 보시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리는 마음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이 영상을 보시고 오히려 저를 걱정해 주셨으며 이 일련의 일들을 모르셨던 분들도 대다수는 제 이야기를 듣고 나시면 재미요소로 더 이상 소비하지 않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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