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9년 06월 10일 — 숲속을 걸으면서 사람들과 교감하고 몸과 마음도 치유한 경험을 담은 한 걷기 마니아의 도보 여행기가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허리 통증 때문에 걷기를 시작하여 지금은 걷기 모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윤문식의 <그곳에 가면 행복이 흐른다>를 펴냈다.
걷기를 예찬하는 책이 많지만 이 책은 저자의 소박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걷기 모임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것이어서 이채롭다. 그는 사실 극심한 허리 통증 탓에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걷는다는 행위에 큰 의미를 부여한 적이 없는 평범한 생활인이었다.
의사로부터 ‘숲길 걷기’라는 뜻밖의 처방을 받고 그 이후로 6개월 동안 걷기를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걷기만으로도 허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감기에 잘 걸리던 허약 체질마저 고칠 수 있었다.
걷기의 효과를 체험한 그는 안산 자락길에서 만난 이들과 걷기 모임을 만들기에 이른다. 이 모임의 대표인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30여명의 회원과 함께 숲길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걷기 여행을 위해서는 자연 속을 걷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라고 권한다. 마음에 맞는 사람과 숲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 속을 걷기 위해 그가 걸은 곳은 제주의 올레와 한라산, 괴산의 산막이 옛길,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같은 곳이다.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평지 걷기를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로 정했다. 그는 이곳에서 걸으며 자연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기록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걷기 위해 모임을 만든 그의 이야기에는 사람이 빠지지 않는다. 웃긴 포즈로 사진을 찍은 회원 덕에 모두 배를 잡고 웃었던 일, 명성산 억새밭에서 모두 힘들었지만 서로를 챙기며 걸었던 기억, 흔들바위가 무서워 엉거주춤하는 회원을 보고 웃음 지었던 일, 아차산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았던 일 등 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걷기의 참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저자 윤문식 씨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평지 걷기를 통해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정을 나누는 걷기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힐링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