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9년 08월 05일 —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나는 천재일 수 있다’를 출간했다.
인간의 천재성은 약 860억개의 뇌세포들이 각각 서로 연결 고리를 만들고 끊는 방식과 이용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기억, 수학적 능력, 통찰, 천재성은 각각의 뇌세포들이 서로 연결 고리를 만들고 끊는 방식 그리고 이 고리들을 이용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뇌를 얼마나 잘 작동시키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대학교 입학시험이나 입사 및 승진 면접만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아니다. 첫인상과 말솜씨부터 이름 외우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정신적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미래엔 와이즈베리의 신간 ‘나는 천재일 수 있다’는 스마트 약물, 뇌신경자극 등을 통해 일반인도 멘사 회원이 될 수 있는 신경과학 기술의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의 편집자였던 저자 데이비드 애덤은 자신이 멘사 시험에 응시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나는 천재일 수 있다’를 시작한다. 자신의 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지능 자체에 대해 이해하고 뇌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뇌 세포 간의 배선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연결 고리를 통해 이전까지는 불가능했던 뇌 기능의 일부를 깨워 인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저자는 신경과학 기술을 통해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스마트 약물을 직접 복용해 보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뇌 자극기 테스트를 통한 두뇌의 변화 과정을 다룬다. 뇌의 크기 별, 인종 별에 따라서 지능의 차이가 있는지 다양한 데이터를 예시로 들면서 지능유전학적 연구의 효과도 함께 설명한다.
저자는 그림에는 천재성을 가졌으나 뇌 결함이 있었던 1970년대 영국의 나디아 초민 IQ60로 학습장애를 지녔지만 영국 최고의 젊은 미술가가 된 스티븐 월트셔 사례 등 한 가지 분야에 천재인 ‘서버트 증후군’을 소개한다. 서번트는 신경과학의 기술을 통해 작동하지 않던 뇌 영역이 갑자기 활동한다거나 잠재된 영역에 해당되는 뇌의 일부 기능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는 등 한 가지 분야에 천재성을 보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2013년 하버드 대학교 실험결과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한 분야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뇌의 배선과 연결 고리를 설정하는 등 사용하는 방법이 다를 뿐 서번트의 뇌가 근본적으로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나는 천재일 수 있다’는 인지강화의 미개척 영역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저자는 인간의 지능을 높이고 인지 능력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신경과학 기술에 대해 다루며 뇌 신경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신경과학 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신경과학 기술의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의문과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지능이 과연 어떠한 의미인지 그리고 그 지능을 이해하고 규명하며 측정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신경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지강화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필수적이고 경쟁력 있는 무기라고 분석한다.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만 뛰어난 지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동등한 기회를 얻고 출발선이 공평할 때 비로소 인간의 능력에서 비롯된 성취가 가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경과학의 혁명은 유의미한 변화로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