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9년 11월 19일 — 중국 전역을 오가며 비행기 안에서 틈틈이 적어낸 무역하는 사업가 안상제 시인의 시집 ‘사랑받고 싶어서’가 출간됐다.
안상제 시인은 서울문학으로 데뷔한 작가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의 자서에서 “너무 아프고, 너무 그립고, 너무 뭉클하고, 너무 힘들수록 오탁의 물속에서 뻗어 올라 청정한 꽃을 피워내는 연꽃처럼 꿈을 꾸고, 아름다운 상상을 하고, 괴로운 상상도 하고, 슬픔에도 빠져 보고, 까닭 모를 그리움에 젖어도 보고, 때늦은 연식에 때 이른 것 같은 설렘을 느끼기도 하며 세간의 힘겨움에서, 혼탁함에서 벗어나고파 1인극을 하는 연극배우처럼 여러 역할 속에 빠져가며 써 온 글들이 세상에 나오려 하니 기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쑥스럽고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두려움이 앞선다”고 밝혔다.
시집 해설은 강소이 작가가 썼다. 해설에서 강소이 작가는 ‘安 시인의 시에서는 사랑의 조바심과 애간장을 녹이는 그리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바라만 보고, 멀리 놓아두는 관조의 철학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을 겸손하게 내려놓고(heterotopia)를 갈구하는 내려놓음의 철학도 보이고 있다. 安 시인의 시편들에 흐르는 연가(戀歌)와 철학적인 면모들을 살펴보도록 하자.’라고 적었다. 시집의 해설은 총 30페이지로 안상제 시인의 시의 심상을 면밀하게 적어냈다.
도서출판 그림과책 대표는 이 시집은 일반 감성시보다 더 진한 감성이 들어간 작품집이라 밝혔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 시집의 대표작으로 아래의 짧은 시를 뽑았다.
‘그대 같아서/ 꽃이 예쁘다/ 그대 닮아서// 꽃이 좋다/ 그대 같아서’
한편 안상제 시인은 현재 직업이 무역인이면서 또 하나의 직업이 시인이다. 책을 출간한 그림과책은 근래 들어 이 정도의 감성시를 적을 수 있는 시인은 드물고 작품 또한 청소년이나 일반인에게도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며 이 늦가을날 모든 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시집이라고 밝혔다.
◇안상제 시인 약력
‘서울문학’ 시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문학문인회 사무국장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2019년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회 이사
아래는 출판사 편집부가 뽑은 작품이다. 시집은 네이버책에서 구매를 할 수 있고 교보문고에서 절찬리 판매 중이다.
엉겅퀴
시집 사랑받고 싶어서 전문
안상제
가시로만 이루어졌어도
꽃이 되는 꽃
나를 원하는 간절한 너의 입술
보랏빛으로 물들고
그런 너와 하나가 되려면
수십 수백의 창에 찔려
피 흘려야만 되는 꽃
까짓 피 흘리는 일쯤이야
감내할 수 있는 일이라 하여도
너의 모든 창들을
꺾어 버려야만 하기에
바라만 보다 바라만 보다
달이 뜨고
별이 뜨고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은
너의 눈에
이슬방울 맺히고.